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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케익 그리고 시집 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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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 댓글 0건 조회 749회 작성일 2019-09-27 11:32

본문

커피 케익 그리고 시집 한권

김경희

따사로운 봄햇살
쏟아지는 베란다에서

달달한 믹서커피 한 잔~
블루베리 케익 한 조각~
시사문단 3월호 한 권~

이보다 좋은 벗이 어디 있으랴

입안에는
달콤한 케익의 속삭임
코 끝에는 향긋한 커피의 숨결
눈에는 주옥같은
싯귀 한 구절

한참을
행복에 젖어있는데

심술꾸러기 햇살이
언제부터 째려보고 있었는지
갑자기 몸이 후끈 달아올라
베란다 창문을 여니

오며가며 훔쳐보던
봄바람이 기다렸다는 듯
쑥 들어 오는구나

어서 와 미안해~
나만 행복에 젖어서
미처 너 생각을 못했구나

이 달콤한 행복
네게도 나눠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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