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그 여자의 가을 / 詩: 고은영" ( 영상 / 돛단배 )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고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289회 작성일 2005-10-19 19:48

본문





☆그 여자의 가을☆

詩:고은영



두꺼운 껍질
굳은 심장 한복판에
여름은 허물을 벗어 던지고
슬그머니 자취를 감춰 버렸다.

좌전 하는 시간의 배설에
태풍이 불고 홍수가 나서
급류에 휩쓸려
돼지들이 떠내려갔다.
" 꿀 꿀꿀 꿀 꿀"

단말마적 비명
돼지떼 등짝으로부터
수증기가 안개처럼 피어 올랐다.
물살의 눈동자에 그것들은
잠깐 떠오른 순간, 생존에 몸부림쳤다.

그 여자의 가을은
밤마다 몽정하던 날개 밑
들숨의 틈을 비집고
염병할 날숨으로부터 마른버짐 같은
희뿌연 이별처럼 왔다.

추억은 스스로 목숨을 버렸고
사랑을 염하던 바람 위로
서리가 내리면 마른 유방으로
어김없이 찾아오는 추위
달거리처럼 피를 흘렸다.

그리곤 농염한 단풍에 깊은 중이염이 왔다.


추천4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여자의 가을은
밤마다 몽정하던 날개 밑
들숨의 틈을 비집고
염병할 날숨으로부터 마른버짐 같은
희뿌연 이별처럼 왔다.

고은영 시인님, 언어가 마치 물 위를 걸으며 춤을 추듯 합니다.
좋습니다, 아주.. ^.~**

박기준님의 댓글

박기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여자의 가을은
밤마다 몽정하던 날개 밑
들숨의 틈을 비집고
염병할 날숨으로부터 마른버짐 같은
희뿌연 이별처럼 왔다.-
현실의 깊은 퇴보와 미래의 슬픔을 보는 듯 합니다.
-잠깐 떠오른 순간, 생존에 몸부림쳤다.-
깊은 선생님의 시심에 얼굴 비추이며 생각에 잠깁니다.

양남하님의 댓글

no_profile 양남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여자의 가을은 /밤마다 몽정하던 날개 밑~//~그리곤 농염한 단풍에 깊은 중이염이 왔다."

상상의 나래를 펴다 가기 좋은 구절들이네요. 
고독의 깊이가 농을 앉을 정도는 되어야 고독을 논할 자격이 되는 것이기에 깊은 시심속을 거닐다 갑니다.

허순임님의 댓글

허순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어릴적 집앞 다리하나가 있었는데..
장마철에 물이 불어 돼지떼들이 꿀꿀꿀 살려달라 바둥거리며
떠내려가던 모습이 기억나요..곧이어 개..염소..가끔은 아주 큰 송아지....

어쩌다 중이염이 걸리셨어요..
많이 외로지는 가을날 몸 건강하셔요........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41건 492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801 no_profile 빈여백낭송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8 2005-10-20 11
1800
조화 (造花) 댓글+ 10
강연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8 2005-10-20 6
1799
방황의 끝 댓글+ 7
윤해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0 2005-10-20 13
1798
카타르시스 댓글+ 3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1 2005-10-20 3
1797 박인과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507 2005-10-20 3
1796 no_profile 임남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7 2005-10-20 1
1795 박인과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651 2005-10-20 5
1794 강현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0 2005-10-20 3
1793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2005-10-20 0
1792
삶의 연가 댓글+ 3
김찬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0 2005-10-20 3
1791
인연 댓글+ 7
안재동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215 2005-10-20 6
1790
바이러스 댓글+ 9
김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4 2005-10-20 3
1789 no_profile 임남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5 2005-10-20 3
1788 박기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6 2005-10-19 4
1787 박태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106 2005-10-19 3
열람중 고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0 2005-10-19 4
1785 고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3 2005-10-19 1
1784 고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7 2005-10-19 3
1783
매미 댓글+ 7
정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1 2005-10-19 3
1782
전어 대가리 댓글+ 10
허순임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481 2005-10-19 11
1781
댓글+ 7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4 2005-10-19 3
1780 김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2 2005-10-19 4
1779
산책로에서 댓글+ 2
강현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0 2005-10-19 7
1778 이선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4 2005-10-19 3
1777
낙엽 댓글+ 7
김옥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3 2005-10-19 3
1776
인간 정수기 댓글+ 4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7 2005-10-19 0
1775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6 2005-10-19 4
1774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3 2005-10-19 19
1773 김기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0 2005-10-18 5
1772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3 2005-10-18 8
1771
집 없는 달팽이 댓글+ 1
신의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8 2005-10-18 0
1770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5 2005-10-18 3
1769 김태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6 2005-10-18 2
1768
마음 비우기 댓글+ 5
정영순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560 2005-10-18 0
1767 no_profile 신동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9 2005-10-18 0
1766
열쇠 댓글+ 3
방정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2 2005-10-18 0
1765
아버지와 나비 댓글+ 3
방정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4 2005-10-18 4
1764 박영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7 2005-10-18 5
1763 강현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9 2005-10-18 4
1762
구절초(仙母草) 댓글+ 11
조연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5 2005-10-18 1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