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황소.1/ 박민철/낭송/김락호

페이지 정보

작성자 : 박민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318회 작성일 2005-10-10 09:43

본문

황소.1





詩: 박민철/낭송/김락호





산들이 저녁이 되면 스물스물 강가에 고동이 기어 오른다
빨랫줄에 앉은 참새 몸처럼 바람은 왼쪽 모퉁이로만 휘몰려 갔다
옛 이야기 지절대는 산고랑이와 비탈진 영글의 소나기가 지나가면서
아버지의 심경은 이슬 맞은 옷 처럼 비에 섞여 한숨이 뛰어 오곤 했었다
오늘보다 내일을 더 낫게 살아 보려는 작은 몸부림 하나에
서너배미의 별똥받이 재밭과 두어마지의 삿갓때미 터알이 전부였다
신음섞인 한숨 소리에 늘 등잔 꽃은 바람을 탔으며
찔레 덤불 사이의 용마루는 뱃구레의 똥구멍 마냥 허리가 휘어져 있었다
서녁의 해가 이마빡만한 고막재를 넘어 전골 고랑에 자리하고 있을때
도회지에 사는 삼촌이 중짝의 황소 한마리를 집으로 끌고 왔다
황소는 오지 않으려고 온몸을 비틀고 바락바락 악다귀를 다물고 있었지만
미영의 씻바람은 잠이 든 청마루에서 바지가랭이를 동동 걷은채
고구마와 동치미 한모금을 마시고 코를 골고 있었다
캐시밀론의 물결이 쥐구멍의 벽촌에도 황소 바람이 불고 있었다




추천1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황용미님의 댓글

황용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열살된 어린 소녀아이가 황소를 델고 다니며
풀을 뜯어먹인적이 있습니다.
바로 제가...ㅎ
어릴적부터 왜 그리 들길이 좋았는지 모르겠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어릴적 향수를 불러주신 시인님 감사드리고요
건안 건필 하세요^^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박민철 시인님, 우리 시골의 토속적인 풍경이 눈 앞에 훤히 펼쳐지는 듯 하군요.
잊어버리고 있던 우리 선조들의 삶...
어머님의 등줄기를 훑어내리던 땀방울 냄새가 나는군요.
느릿느릿 황소가 밭이랑을 남기며 걸어가고... ^^

박민철님의 댓글

박민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름다운 추상을 가지고 계신 우리들이 아니던가요 . 고향의 향수를 느끼는 것 또한 우리들이고요 ,,느릿느릿한 소의 걸음에 고운 마음 주신 황용미 선생님 김태일 선생님에게 감사드립니다 ,,행복하세요^^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47건 495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687 박인과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672 2005-10-13 0
1686
노란 국화꽃 댓글+ 5
김옥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3 2005-10-13 1
1685 김옥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4 2005-10-13 0
1684
뚱딴지꽃 댓글+ 5
강현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7 2005-10-13 6
1683 no_profile 양남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0 2005-10-13 23
1682 박인과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343 2005-10-13 0
1681 박영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9 2005-10-13 0
1680 고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5 2005-10-12 0
1679
시월의 비 댓글+ 2
no_profile 임남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7 2005-10-12 0
1678 방정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5 2005-10-12 0
1677 방정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5 2005-10-12 1
1676 박인과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235 2005-10-12 3
1675 전승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9 2005-10-12 0
1674
너와 가는 길 댓글+ 1
김기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1 2005-10-12 2
1673 강연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0 2005-10-12 0
1672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7 2005-10-12 0
1671
*대하 (大蝦)* 댓글+ 4
정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3 2005-10-12 6
1670 박민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4 2005-10-12 0
1669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8 2005-10-12 0
1668
내 사랑 댓글+ 1
정영순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269 2005-10-12 1
1667
본향(本鄕)으로 댓글+ 5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5 2005-10-12 0
1666
물수세미 댓글+ 1
강현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0 2005-10-12 0
1665 no_profile 임남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6 2005-10-12 0
1664 박인과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280 2005-10-12 0
1663 안재동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611 2005-10-12 0
1662 고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2 2005-10-11 2
1661 박기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3 2005-10-11 8
1660
환락가의 달 댓글+ 6
이선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6 2005-10-11 35
1659 정해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9 2005-10-11 0
1658 박인과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363 2005-10-11 2
1657
때늦은 장미 차 댓글+ 6
no_profile 임남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1 2005-10-11 0
1656
시월의 하늘 댓글+ 5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9 2005-10-11 0
1655
억새의 눈물 댓글+ 8
허순임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333 2005-10-11 0
1654 김영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7 2005-10-11 0
1653
초가을 오후 댓글+ 5
강현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4 2005-10-11 3
1652 강현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3 2005-10-11 1
1651 안재동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580 2005-10-11 4
1650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2005-10-11 0
1649 강현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1 2005-10-11 0
1648 강현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7 2005-10-11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