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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문턱에서 띄우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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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736회 작성일 2016-08-21 22:51

본문

 
가을 문턱에서 띄우는 편지/鞍山백원기
 
몸이 멀면 마음도 멀다던데
갈수록 가까워지는 마음
달빛 아래 풀벌레 처량히 울면
어둠 타고 밀려오는 옛이야기
시장기 돌면 그곳으로 달려가
마주 보며 먹던 맛난 점심
 
비 오는 날엔 우산 속 데이트
맑은 날엔 푸른 하늘 아래
미래를 꿈꾸던 시절
아름답던 꽃 계절은 갔어도
여문 씨앗은 남아
두 손 모아 심고 싶어요
 
스스럼없이 주고받던 대화
평범했던 일상들이
그리움 되어 추억 열매 맺었지만
짝사랑인양 바라만 보며
마음속 편지를 씁니다
 
보고 또 보아도 싫증 나지 않던 사람
두고두고 사랑하고픈 마음에
둥지의 새알처럼 가슴에 품고
홀로 떠나는 여행 쓸쓸해
창밖을 내다보며
세월의 갈피만 뒤적인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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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난 추억이 주는 사랑의
편지가 가슴을 적십니다
가을은 공허한 하늘높이만큼
이루지 못한 사랑이 
물결치듯 출렁는 마음
흔들어 놓기도 합니다
잘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녕 띄우지 못한 가을 편지가 추억의 노트에 고스란히 담겨 있을 것입니다
싸늘한 날이 시작되면 더욱 더 그리움이 추억의 열매로 맺혀
아른거리겠지요  간절했던 사랑의 추억 엿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경숙 시인님,물에젖은 편지인양 안타까운 시절은 갔기에 섭섭합니다. 보이지 않기에 더 그리워지는 편지를 띄워 봅니다.늘 배려의 말씀 감사 합니다.

김종각님의 댓글

김종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무 애잔합니다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 봤을 일인데. . .
아무리 덥다해도 백 원기 시인님으로 부터
가을이 오는 것 같습니다
잠시 돌아 볼 수 있는 시간 주셔서 감사합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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