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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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기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1,257회 작성일 2005-10-06 20:18본문
낙엽
詩/ 德眞 朴 基 竣
너울너울
바람에 일렁이며
낮에 뜬 별님처럼
보이지 않는 무형의 몸짓으로
세월의 노를 젓고 있습니다.
고목의
앙상한 고독,
하양의 달이 그리움아래
흐르는 색동 옷고름 푸르며
가을의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사별(死別),
있음에 즐거움,
즐거움 속에 아픔,
화려한 단절(丹節)의 눈물을 삼키며
세월의 옷을 벗고 있습니다.
낙엽!
탈색(脫色)되는 외로움,
달빛아래 절규(絶叫)의 그리움,
황토(荒土) 태우는 고독의 불길,
대지(大地)를 깊이 포옹하듯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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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윤해자님의 댓글
윤해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어쩌면 낙엽을 저렇게 멋지고 한스럽게 표현 하셨나요? 이제 그동안 신록을 자랑하던 나무들이 그네들 부여잡은 손 놓아 우수수 소리내며 떨어지겠지요. 갑자기 눈물이 나려 하네요.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건안, 건필 하세요~!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벌써 낙엽이 지기 시작하나 보군요.
좋습니다, 박기준 시인님!
'화려한 단절(丹節)의 눈물을 삼키며
세월의 옷을 벗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세월의 흐름이란 단절의 연속이지요.
그리고 새로운 시작의 연속이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