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고무 다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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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고무 다라이
김혜련
모범생인 하늘조차
잠에 취해 있는
칠흑빛 이른 새벽에
삼십대의 젊은 어머니는
쓸데없이 착하기만 한
무기력한 남편을 대신하여
빨간 고무 다라이에
유일한 목숨줄인
마른 생선, 오징어, 멸치를
바닥에 차곡차곡 깔고
그 위에 목숨보다 소중한
2남 1녀의 맑은 눈망울을 담고
동네 개 짖는 소리를 동무삼아
먼 길 행상을 떠난다
목이 휘어지는 삶의 무게 속에서
푸른 대 이파리보다 젊은 어머니는
어떻게 견디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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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하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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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들을 위해서 모든것을 희생하시는 어머니의 모습이 짠하게 느껴집니다.
김혜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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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재 님, 반갑습니다. 소중한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모성의 힘은 그 누구도 모방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