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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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 기사
김혜련
자정을 넘긴 파리한 시간
계절의 창틀에 끼어
파닥거리는 도시의 불빛이
오늘따라 3인칭 작가 관찰자 시점처럼
싸늘하기만 하다
소공동 나이트클럽 앞 어디쯤에
똬리를 틀고 경계의 눈빛을
늦추지 않고 있을
이십대의 내 꿈을 콜하며
취기로 염장된 이십대 된장녀의
빨간 스포츠카에 시동을 거는데
학자금 대출 이자가 계기판에
벚꽃 잎처럼 무더기로 피어 있다.
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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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경기가 힘들다 하지만
아직까지 밤거리를 나가보면
젊은 혈기들이 붉은 불빛처럼
위험한 시동거는 모습을 보기도
합니다
열려있는 대학 대출금 또한 학생들의
위험한 늪이 되기도 하는데 싶어~
아직 대학원 다니는 아이가 있어
무거운 생각으로 이 작품을 바라보게 됩니다
고맙습니다
시인님! 이렇게 다시 보게되니
친정집에 온 듯한 기분듭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김혜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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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숙 님, 반갑습니다. 정 시인님 말씀대로 이곳은
정겨운 친정이 맞습니다. 그동안 정 시인님이 오지 않은
친정은 참 을씨년스러웠는데 정 시인님이 모처럼 오시니
따스한 정이 피어오르는 듯한 느낌입니다. 이 시에서 이십대
대리기사의 애환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정윤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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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칭 작가 관찰자 시점처럼" 이라는 표현이
마음에 닿습니다. 양극에 대한 현실을
잘 나타내주셔서 고맙습니다.
김혜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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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호 시인님, 안녕하세요. 요즘 청년들
삼포시대라 하죠. 사는 게 너무 팍팍하고
살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는 데도 늘 허덕이는
구조적 모순 생각할수록 답답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