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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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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667회 작성일 2023-02-13 10:10

본문

매화나무

 

                                    김혜련

 

기다림으로 첫아이 낳고

벅찬 감사함으로

매화나무

한 그루 심었네

 

눈바람이 이마를 때리는

꽃샘의 계절 2월에

여리디 여린 연분홍 입술로

수줍은 옹알이를 하네

 

설레는 가슴으로

가만히 귀 기울이면

시린 손가락 끝에서

산골짜기 얼음 녹는 소리 들리네

 

주름진 수은주 다림질하며

가슴 따뜻한 봄이

군자처럼 걸어오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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