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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같은 白石을 그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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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912회 작성일 2015-01-10 11:31

본문

 
나와 春美와 포도나무

이 순 섭
 
초등학교 낡은 시험지에 베끼다.
白石 시집 사슴을 보았다.
사슴이 가슴에서 뛰어놀았다.
포도나무 앞 화장실
포도나무 뒤 골방
어린 나는 작은 손 호호불어
나이 많은 건너 방 누나 가슴에 넣었다.
물컹물컹한 고무풍선이 터져 나왔다.
면도사인 누나 오빠 ‘어서오세요’ 잠꼬대소리
햇빛 세어드는 문칸방 어두운 막다른 벽
내려진 군대모포 속으로
나타샤는 카츄사가 되어 사슴을 가슴에 숨겼다.
白石 시집 사슴을 계속 보았다.
아버지 고향 新義州 밑 定州 할머니
제사 때 마다 실고추가 묻어있는 맛있는 소고기를 주셨다.
실고추는 걷어내고 소고기는 입에 들어가고 할아버지 재미다고
먹인 청주에 얼굴이 붉어져 어머니에 이끌려 잠들어 버렸다.
春美는 멀리가고, 한국에 있을까 미국에 있을까
아버지 보다 12살이 많은 白石은 아버지 보다 13년이나 오래 사셨다.
눈 오는 푹푹 어두운 밤
백석 시집 몰래 가슴에 품고 나타샤가 있는 성북동 길상사로 갔다.
春美가 보였다.
春美는 살아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눈 오는 밤은 비 내리는 아침으로 다가와
白石 시집 사슴을 또 읽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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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백석과 나타샤 와 흰 당나귀의 추억처럼
이루지 못한 사랑의 애닮픔 지닌
나와  春美와 포도나무에
얽힌 지고지순한 사랑의 추억
더듬어 보게 됩니다
부모님의 반대로 아픔간직한채,
지난날 돌이켜 보는 백석의 시집 사슴의
기다림을 떠올려 봅니다
고맙습니다 좋은 작품 앞에 머물다 갑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백석의 사랑과 그리움을 빗댄 화자의 그리움이
포도나무에 무수히 걸려 지금도 추억의 열매로 다가오는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손근호님의 댓글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노루나 산짐승이 로드킬, 고속도로에 사체를 보면,측은 하기도 합니다. 시의 심상에 아름답게 보여야 하는데, 사슴 하면 떠오르는게 저에겐 로드킬입니다. 어쨌던, 아름답게 써야 시의 매력입니다.~

황현중님의 댓글

황현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근에 백석평전(안도현 저)을 읽어서인지 시가 가슴을 두드리네요.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는 제게 특별한 시이기도 해서 그런지....
잘 감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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