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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수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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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999회 작성일 2016-09-24 19:14

본문

 
옥수수 수염

있는 그대로의 시간
맞잡을 수 있는 그대를 그대를
마구 뿔뿔이 옥수수 알
나 자신이 내 이름에 씨자를 붙여서 부르고,
당신이 당신의 이름을 부를 때
비둘기 한 쌍이 하늘로 올라갔습니다.
새벽 중세풍 거리 걷는 발자국 소리 멀리하고
밝음이 찾아왔을 때
비둘기 한 쌍이 광장에 내려앉았습니다.
광장 둘레 내려앉은 철망에 배회하는 고양이
주위를 맴돌 뿐 스카이 파라솔 꺼진 조명 아래
밝기도 밝은 연못가 비둘기 물 마시는 틈타
새들도 나무사이로 날아갔습니다.
마주보는 슬픔이 서러워 당신의 이름에
양자를 붙여서 부를 때 검은 옷 사이 숨은 가슴골 사이로
빨간 장미꽃이 피어났습니다.
어쩔 수 없는 첫 순례 시간이 다가와
못내 아쉬움에 뿌리칠 수 없어 제자리에 돌아왔을 때
당신은 오간데 없이 사라졌습니다.
몸체를 열어야 당신 생명의 불씨를 확인할 수 있을 뿐
겉으로는 알 수 없는 영원 향한 불빛
견딜 수 있게끔 시간이 받쳐준 의자에 다리 펴고
당신 유리 같은 가슴 기둥에 등을 의지했습니다.
주어진 마지막 순례 길에 그때 그대로
찾던 모습으로 배회하렵니다.
시간이 잘도 가겠지요. 밝음 잊은 새벽 참된 시간
올라와 말씀드리겠습니다.
양복바지 오른쪽 주머니에 지갑, 왼쪽 주머니에는 핸드폰
무전기는 오른쪽 허리 혁대에 낀 채
왼손에 후레쉬, 오른손에 볼펜을 소유하였습니다.
바라던 3층은 오간데 없고
길에서는 쓸데없는 밤 발자국 소리 들립니다.
검은 고양이는 없습니다.
몸속 대포가 울리려 화약연기 가리킨 영사기 옆
망원경은 세워져 바라볼 곳이 없습니다.
어둠 속 유리에 제 모습에 놀라 큰 눈 뜨는 걸음 거리 자취
잠든 자는 소리 구분 못하고
상대방이 알려줘야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같은 자리에 누워도 다른 생각하는 경쟁하는 방
전기장판 온도는 급상승합니다.
옥수수수염도 자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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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작은 씨속에서 움터 인간이 형성되어 비슷한 시기에
똑같은 시간에 달려오는 전철을 타고 자리에 함께 앉습니다
옆자리에 앉은 사람도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으나 생각은 따로 합니다
앞좌석에 마주보는사람 또한 바라보는 시선이 서로 다르듯이
 한 울타리속에 생활하는것 같으나 씨와 양이
자리를 잡고 있기에 균형을 유지할수 있으리라 여깁니다
잘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수염은 옥수수의 꽃..  음양의 조화로 인해 열매를 맺는 옥수수
그 수염 한 가닥마다 생명이 살아 숨쉬고 있음을 통해
세상 곳곳에 존재하는 그 이치를 깨닫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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