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골프채와 빗자루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2,441회 작성일 2007-07-25 23:33

본문

어제 먹은 수박 오줌으로 배설하고
골프채 아닌 빗자루 들고 계단 쓸자.
십자가의 길 고행으로 가는 길 걷기 전 자동판매기 
누구나 손가락 닿을 수 있는 말 못하는 버튼
감춰졌다 나타나 매진이라고 빨갛게 불 켜진
누구나 마실 수 있는 커피
누구 입으로 들어갔는지 알 수 없다.
저장을 누른다. 은하수 세계에 들어가 캔 안에 숨은 커피
가격을 조사해 봐야 한다. 저장을 또 누른다.
캔 커피 가격 사러가지 전
이 닦으러 보일러실에 들어간다.
도시가스 배관 가스 차단기 말없이 서있는 공간
보이지 않게 바퀴벌레 숨어들어 무거운 습기
더듬이로 더듬고 있다.
고행의 길 끝나면 그뿐 다시 시작하는 그날까지
고행의 문은 열려져 언제든지 반갑게
맞이할 준비를 하고 커다란 문고리 요란하지도 않게
고정되어 누구의 손길도 마다하지 않는다.
양치질 한 물은 목구멍으로 흘러 보내지 않고
아무 물이나 받아주는 구멍으로 흘려보내 먼 훗날
다시 먹는 물이 되어 목구멍 타고 흘러들 날
기다리고 있다.
매일 매일 드는 빗자루 아니지만
골프채 보다 무겁기만 하다. 골프공 날려 보내지 못하는
빗자루 들고 맨 위 계단으로 올라간다.
발자국 묻어난 무겁게 죽어있는 먼지
가볍지도 않게 쓸리어 날아간 골프공 가져다 준
속빈 강정과도 같이 입 속에 고이지 않고
뭉쳐져 쓰레받기에 모여진다.
한 낮에 전화 수화기에 들려오는
골프채 휘두르는 소리에 놀란 빗자루
제 갈길 모르고 흩어져 아이가 놓친 고무풍선
멀리도 못 날고 터진 소리에 감기어
언제 불 켜질지 모르는 자동판매기 숨 고루는
매진의 늪에 빨려들어 오래된 계단 발 닿는 모서리에
누군가 뱉어낸 씹을 수 록 희어지는 껌
검은 색으로 변할 때까지 골프채 대신 잡은 빗자루
계단 오르고 있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골프채와 빗자루... 둘 다 좋아하는 사람, 저희집에 한명 살고 있습니다.
골프채를 싣고 나가는 뒷모습은 어린아이처럼 들떠 있구요,
빗자루를 잡고 차고를 쓸어대는 모습은 꼭 마당쇠같답니다. ^*^
여름이 무르익다 지쳐가고 있나봅니다. 주신 글, 뵙고 갑니다. 늘 평안하시길 빕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36건 503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356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73 2005-04-18 8
1355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73 2008-05-20 2
1354 no_profile 북한강문학제추진위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73 2010-09-05 16
1353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74 2005-05-06 2
1352
소 망 댓글+ 4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74 2011-06-29 0
1351
보고 싶어 댓글+ 3
함재열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2375 2005-03-17 5
1350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75 2011-07-21 0
1349
거 울 댓글+ 3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76 2005-05-18 4
1348 최인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77 2009-01-15 6
1347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78 2005-05-02 3
1346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78 2005-06-07 2
1345 라동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78 2011-12-03 0
1344
감꽃 목걸이 댓글+ 5
김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79 2005-08-04 15
1343 최수룡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79 2008-01-13 4
1342
첫 눈 댓글+ 8
최인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79 2008-11-21 7
1341 no_profile 최강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79 2021-04-13 1
1340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0 2006-02-18 7
1339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0 2015-06-11 0
1338 no_profile 양남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1 2005-09-07 22
1337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1 2007-04-09 1
1336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1 2012-01-18 0
1335
장미향(香) 댓글+ 1
no_profile 윤복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2 2005-05-27 8
1334 김화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2 2008-11-05 2
1333 김석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2 2011-05-12 0
1332
영남의 젖줄 댓글+ 9
no_profile 이윤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3 2005-08-21 41
1331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3 2006-05-30 6
1330
제삿날 댓글+ 3
김찬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4 2005-03-21 3
1329
춘희 (春喜) 댓글+ 5
박민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4 2005-05-26 4
1328 김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4 2011-09-10 0
1327
겨울광장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4 2011-10-21 0
1326
삼한 댓글+ 2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4 2012-01-17 0
1325 양태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5 2007-08-30 0
1324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5 2011-03-08 1
1323
나를 버린다면 댓글+ 4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6 2005-04-14 5
1322 운정(김형근)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2386 2005-04-20 14
1321 김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6 2005-09-28 6
1320 최수룡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6 2008-01-22 1
1319 박영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7 2005-05-08 7
1318
님의 슬픔 댓글+ 2
no_profile 이윤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8 2005-06-30 14
1317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8 2007-05-23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