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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과 담쟁이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강연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4건 조회 1,610회 작성일 2005-09-19 21:47

본문



  • rainingg_10.jpg


벽과 담쟁이

시/강연옥



그대가 벽이라면
나는 담쟁이입니다
가까이
다가설 수 있을 만큼
아주 가까이
있고 싶습니다

깊이로 뿌리 내리지 못한
안타까운 마음들
잎사귀 수만큼 달아놓고
스치는 바람에도 떨었습니다

어떤 날에는
시간의 풀칠로 벽에 엉킨 뿌리를
풀고싶어, 그대를 떠나려 했습니다

또 어떤 날에는
바람에 심하게 흔들려도
홀로 뿌리내린 들꽃이
되고싶어, 그대를 떠나려 했습니다

세월은 떠나려는 마음만큼
넝쿨줄기를 키워내고
꽃을 피우지는 못해도
태양이 내리쬐면
내 그림자 그대에게 박히고
비가 오면 내 위를 흐른 눈물로
그대를 씻을 수 있어
차마, 차마 그대를 떠날 수가 없었습니다

영혼의 줄기가 흐름을 멈추는 날
내 삶이 결코
하찮은 것이 아니었음을
미리 속삭이나 봅니다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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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홍갑선님의 댓글

홍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즈음 벽과 담쟁이 있는 집 보면 한참 쳐다보다 가는데
담쟁이 넝쿨과 잎이 벽과의 사이에서 그렇게 깊은 의미가 있군요
"마치 조강지처는 바로 나다" 라는 생각을 갖게 하는군요
벽을 떠나지 못하고 함께 살고 보호하는 담쟁이 넝쿨과 잎새에 숙연 해 집니다.
역시 강시인님 시심이 깊습니다

김진수님의 댓글

김진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영혼의줄기가 흐름을 멈추는날...난 그 앞에 서있을겁니다...나 또한...그앞에서서 처연하게..목놓아 ..말 하렵니다..내 삶또한.. 그냥 살아진게 아니라는걸..말해야 하니까요...

박기준님의 댓글

박기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삶의 갈등과 현실의 불안이 만들어 내는 조화가 오늘을 행복하게 하기도 하는군요.
사랑이 정의 옷을 입는 것을 살짝 창호지 문밖의 호기심으로 엿보았습니다.
존재적 가치가 주는 행복 또한 느낍니다.
감사히 감상하며 많은 것을 배우고 갑니다.
추석에 힘드셨을 시인님 건필하시기를 바랍니다.

임혜원님의 댓글

no_profile 임혜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홀로 뿌리 내리고 싶은.. 그래서 화려하지 않더라도 꽃 피워 보고 싶은 담쟁이의 속 마음...
겨울되어 그 잎 다 떨어져도 내년 봄을 기약하며 의연할 담쟁이...
강연옥 시인님^^* 건강하시지요? 보고싶어요~

양남하님의 댓글

no_profile 양남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만물의 영장인 인간은 잘 못하면 짐승만도 못한 망니니가 되는 경우도 있슴입니다. 그러기에

"영혼의 줄기가 흐름을 멈추는 날
 내 삶이 결코
 하찮은 것이 아니었음을
 미리 속삭이나 봅니다"  라는 귀절이 마음와 닿습니다. 사람이 사랍답게 사는 등대처럼...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깊이로 뿌리를 내리지 못한
안타까운 마음들
잎사귀 수만큼 달아놓고
스치는 바람에도 떨었습니다'

강연옥 시인님, 진정한 사랑은 아픔인 게지요.
어쩌면 인간의 삶 자체가 그럴지도...
한가위 달, 잘 맞이하셨는지요.  ^.~**

강연옥님의 댓글

강연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인님들, 귀한 댓글 감사합니다.
추석 연휴는 다들 잘 지내셨는지요?
요즘 바쁘다는 핑계로 댓글을 잘 달아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

고은영님의 댓글

고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대차동 928번지 늘 마주 바라보며
걷는 그 연립의 담쟁이도
요즘은 날마다 붉어 지더이다
마치 담쟁이를 보면 그런 생각이 들지요?
우리 영혼이 그어디 즈음 꼭 달라 붙어서
오가는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는 착각.......
좋은글 감사합니다

강연옥님의 댓글

강연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은영시인님 서울에서도 담쟁이를 볼 수 있나봐요.
그 연립의 담쟁이가 시인님의 가을의 한 곳을 어루만지나보네요.
이선형 시인님, 안녕하세요?
멋지신 모습 여전하시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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