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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 노숙자의 독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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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장대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0건 조회 1,220회 작성일 2008-01-25 22:35

본문

      겨울 노숙자의 독백
                          /小澤 張大淵


 
발가락 따끈따끈해지는걸 보니
겨울 햇살인들 한낮에야 별수 있겠어?
중천의 해 민망하니 슬슬 일어나 볼까


어제 이맘 때 칭얼대며 보채던 뱃속
아예 기력이 바닥나버린 모양일세.
꿈틀거리지도 앓는 소리도 못 내는군.


때 되면 찾아가서 잠깐 줄만 서면
접힌 뱃가죽 팽팽히 불릴 수 있는데다가
박스 이불 없이도 밤하늘 별 헤며
잠들 수 있는 곳 지천에 널렸을 터인데


하기야 그까짓 게 무슨 대수겠나
이 우라질 겨울만 무사히 버티어 내면
천하에 거칠 것 없는 내 세상 열리리니


배 놓아라 감  놓아라
콩이니 팥이니
옳으니 그르니 - 그런 것 따윈
넘치도록 갖고도 늘 허기져있는
비곗덩어리 저놈들 몫으로 남겨두자꾸나
추천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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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람 부는 늦은 저녁 겨울 노숙자의 독백이 가슴을 애리듯 들려옵니다.
구포역 노숙자 이야기를 들려준 김재근 시인의 구포역이 떠오릅니다.
` 꺼져가는 모닥불 옆 용도폐기된 라면 박스와 신문지에 쌓여
 사내는 잠이 들고
 작은 불빛들이 다가와 사내의 이마를 만진다.
 깜박이는 노숙의 등대, 상처여
 이 후미진 외곽이 그대의 둥지 였구나
 물새의 알, 깨어진 알이여`
시인님 즐거운 주말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이 우라질 겨울만 무사히 버티어 내면
  천하에 거칠 것 없는 내 세상 열리리니 "

기다리며  사는거지요  뭐.
혹한을  이기는 나목들이
산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봄은
같이  기다리는 시간이지요.

장대연 시인님의 글이  가슴을 져미어 옵니다.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운 교실에
제가 아끼는 화분을 그냥 두었더니
금전수는 한 쪽 뿌리가 얼었나봐요.
남은 작은 부분에 희망을 걸고 지켜보고 있자니 마음이 미어져서 ~~~
주인 잘 못 만나서 고생하는 금전수가 다시금 떠오르네요

윤시명님의 댓글

no_profile 윤시명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도시의 그늘에 깔려 그들이 포기한 삶이 참 가슴 아립니다. 누구의 책임일까요? 그들의 책임일까요...
많은 사회적 비용을 쫓아다니다 그들이 지친 것일까요...아니면 게으름의 댓가일까요...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순섭 시인님, 전*온 시인님, 한미혜 시인님, 윤시명 시인님, 김성재 시인님-
귀한 발걸음과 공감에 감사 드립니다.
평소에 내 삶의 중압감과 속박감이 짓눌러 올 때,
문득, 사회적 안목으로는 거의 개념(?)없어 보이는 저들을
닮고싶다라는 감정이 생기는데 그것을 표현해보고 싶었습니다.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프리웨이 입구엔 늘 <배가 고파요> <술은 이제 끊었답니다> <도와 주세요>라는 팻말을 든
멀쩡한 걸인들이 늘 서 있더군요. 여기에도...
넘치도록 갖고도 늘 허기져 있는 비곗덩어리... 로 보이겠지요. 저의 모습도..
가끔은 그런 자유가, 배짱이 부럽기도 합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시인님..

방정민님의 댓글

방정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본주의의 문제만은 아니지만 그 본질상 특히 심한 문제점을 안고 있는 시스템이 자본주의이죠.
이런 풍족한 사회에서 걸인이나 노숙자가 많다는 사실! 그들만의 잘못은 아닐진데...;;
신자유주의가 더 많은 노숙자를 양산하지 않을까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노숙자에게 희망을!!! ^^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서울에 시사문단의 행사차 갈때면 심하더군요
역사내 에서의 싸움질 너덜한 모습
어떤 조치가 있어야 하는데 새 정부는 이것을 정리 헤주실까요

박효찬님의 댓글

박효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노숙자?
어떤 의미에선 나도 될 수 있는 그 자리
힘겹고 가슴 저미도록 늘 불안함을 지니고 있는 우리들이기에
 볼때마다 가슴에리도록 아픈것은 아닌가
추운밤 문득 그들의 지내는 이밤의 온도을 느껴보지만 느껴지질 않는군요
가슴으로 시인님의 글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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