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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호 발표작 < 보리의 바람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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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628회 작성일 2018-06-04 18:21

본문


보리의 바람
      
                               조소영

보리밭, 
지나가는 바람을 보고 있다
작거나 쓰러진 것에는 미련 두지 않고
오롯이 까칠하게 솟은 곳만을 찾아 지나는 바람,
바람 길이 있기라도 한 것일까
바람의 눈이 있기라도 한 것일까
이미 아픔 겪었을 생명에겐 따뜻한 손길만이 지날 뿐
진즉부터 날이 곧게 선 곳만을 훑고
지나 간 자리마다 이제나저제나 바람은 보리의 결실 
찾고야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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