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친정아버지와 나는 동갑내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 박효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752회 작성일 2010-12-10 06:25

본문

친정아버지와 나는 동갑내기

              박효찬

 

화단 앞 진달래 나뭇가지가 흰 꽃으로 변했다

펑펑 내리는 눈길과 어울러 놀고 싶은가?

내 머리 위에는 어제부터 하얀 눈이 내려 있는데

친정아버지 머리 위엔 아직도 하얗게 내린 눈으로

내 기억 속에 살아 숨 쉬고 있다

눈이 내리면 질퍽해지는 골목 우리 집 안방에 모여

이른 저녁 빨간 내복으로 동생과 마당 한 바퀴 돌고 오는

시합으로 식식거리는 숨소리도 들린다

아버지의 진한 농으로 한바탕 웃고 나면

검은빛 아스팔트 위에 눈인 걸 그때는 몰랐다

아버지가 되어 있는 나는 눈이 싫다.

 

 

 

*눈이 많이 내리고 있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펑펑 내리는 눈이다

이제 완전한 겨울인가 보다

검은 아스팔트길이 희끗희끗 얼룩지면서

펑펑 내리는 눈을 창 너머로 바라보다 보니

어릴 적 동생과 아빠의 농에 내복바람에

마당을 돌고 들어왔던 게 생각이 났다

지금은 그 동생와 연락도 안 하고 지내는데

세월이란 게 나이가 먹고 삶에 변하는 게

저 눈이 세상을 가리는 듯하다

[2010.12.8]
추천9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정윤호님의 댓글

no_profile 정윤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억은 세월을 먹고 자라서, 어느 때는 마음을 흔들어 대기도 하고 
불쑥 불쑥 대들기도 하지요.
부모님 생각은 늘 가슴 한 구석의 눈물인거지요, 세월이 흐를수록
깊어지는... 깊은 시향 감사합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41건 508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161 김삼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9 2010-06-30 9
1160
딸이 그리워 댓글+ 6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5 2010-07-04 9
1159
장마전선 댓글+ 9
김효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3 2010-07-04 9
1158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6 2010-07-29 9
1157
立 秋 댓글+ 3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5 2010-08-03 9
1156
응급실 25시 댓글+ 5
탁여송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6 2010-08-06 9
1155
축 제 댓글+ 2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6 2010-09-14 9
1154
남새밭 댓글+ 3
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1 2010-09-17 9
1153
빈 가슴엔 댓글+ 1
장정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3 2010-09-18 9
1152 김남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1 2010-09-20 9
1151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4 2010-10-01 9
1150
가을바람 댓글+ 6
윤기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0 2010-10-01 9
1149
가을 戀書 댓글+ 4
전 * 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1 2010-10-06 9
1148 이두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7 2010-10-07 9
1147
가을에 피는 꽃 댓글+ 5
전 * 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15 2010-10-14 9
1146
실종된 가을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3 2010-10-18 9
1145
3分 댓글+ 3
박기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8 2010-10-22 9
1144 장운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3 2010-10-25 9
1143 허원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5 2010-10-26 9
1142 안효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4 2010-11-03 9
1141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4 2010-11-11 9
1140
새벽 댓글+ 5
곽준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1 2010-11-12 9
1139
무화과 외 2편 댓글+ 7
김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4 2010-11-12 9
1138
엄마의 냄새 댓글+ 5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0 2010-11-14 9
1137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2 2010-11-19 9
1136
발길질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8 2010-11-22 9
1135
명함 한 장 댓글+ 5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4 2010-11-23 9
1134
현충원의 가을 댓글+ 6
신의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3 2010-11-24 9
1133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8 2010-12-08 9
1132
초막을 짓다 댓글+ 3
라동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3 2010-12-10 9
열람중 박효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3 2010-12-10 9
1130 조성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4 2010-12-27 9
1129
다름과 닮음 댓글+ 1
성요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6 2010-12-30 9
1128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4 2011-01-07 9
1127
구제역 댓글+ 3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6 2011-01-14 9
1126
댓글+ 5
안효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0 2011-01-15 9
1125
서리꽃 댓글+ 5
김남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0 2011-01-19 9
1124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4 2011-01-21 9
1123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0 2011-01-22 9
1122
詩訓練作戰圖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3 2011-01-24 9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