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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모기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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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 댓글 0건 조회 594회 작성일 2019-07-1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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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모기떼

김경희/시인

앵앵거리며
달려드는 모기떼~
모기장 밖으로 반쯤 걸쳐진
주름잡힌 살갗을 겨냥한다

비쩍말라 침 박기도 힘든
마른 대나무같은 종아리에
뭐 그리 먹을게 있다고
입맛을 다시나

영양실조로
밤눈이 어두워져
사람을 잘못 보았나

더 가슴 찡한 장면은
침에 찔려도
갑각류처럼 감각이 없어진건지
막노동에 지쳐 골아 떨어진건지
드르렁 드르렁~
깊어져가는 엄마의 콧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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