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낙원동 게이, 천국동 레즈비언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건 조회 2,640회 작성일 2007-08-06 16:50

본문

낙원동에 가면 게이를 만날 수 있다.
천국동에 가면 레즈비언과 악수할 수 있다.
새벽녘 빈 위 속 고요에 잠 못 들어
밝음에 어둠 물러간
천둥과 번개 끝
매미 울음 끝 친 비 오는 이른 아침
게이는 빨간 우산을
레즈비언은 검정 우산
어제 파마한 머리 젖을 까 두려워
머리 끝 까지 받쳐 들고
낙원동에는 낙타 타고
천국동으로 말 타고 달려간다.
낙타 눈썹 달리는 낙타 네 다리 바람에 휘날려
게이는 검정 우산으로 바람 막아준다.
천국동으로 달리는 말 꼬리 길게도 끝없이 뻗치어
레지비언 엉덩이 때려
그녀는 말에서 내려 천국동으로 걸어간다.
신이 만들어준 인간이기에
어머니가 낳아준 아들 딸 이기에
낙원동에 낙뢰 떨어져 낙엽 뒹굴고
천국동 청국장 끓는 소리에 녹아든 삶은 콩
튀어나와 레즈비언 귀에도 박히고 눈에도 들어가
레즈비언 베 보자기에 얼굴 감추고
천국동에서 천리동 현대여관으로 들어간다.
게이 아버지 라이터 여관 청소 아줌마 업은
아기 포대기에 감춰져 못 다 준 이천 원에 돌려받는
건조한 대낮 어제 해장국에 세수한 얼굴
부어올라 기다리다 지친 검둥이 얼굴 멀리하고
영영 만나지 못할 것 알지만 돌아서는 발길
무겁기만 해 배에 지렁이 지나간 흔적 있는
아줌마 발길 무서워
돌아누운 이부자리에 게이는 발 집어넣고
끝나지 않은 긴 호흡 삼키며 현대여관에서 나온다.
낙원동이 천국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개미는 게이가 마시고 버린 일회용 종이컵에
달라붙어 단물 흔적 빨기에 바쁜 시간
지금도 아버지 라이터 차가운 몸에 옷 입고 잠들어
신의 입김 주입되길 바라지만
신은 잠들어 찾아오지 않는 밤
어둠 밝히지 못하고 긴 신음 소리 흘려
낙원동 골목길 먹다만 돼지 뼈다귀 속으로 숨어든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47건 511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047
건천乾川 3 댓글+ 6
강연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9 2005-05-31 2
1046 이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9 2006-05-30 1
1045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9 2006-11-03 3
1044 김효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9 2015-09-26 0
1043 박영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0 2005-06-06 3
1042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1 2011-09-30 0
1041 최수룡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2 2007-10-31 4
1040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2 2018-12-06 0
103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3 2007-07-25 0
1038 풍란 박영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4 2005-04-04 6
1037
댓글+ 2
최수룡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4 2006-11-05 0
1036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4 2011-11-20 0
103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4 2012-02-05 0
1034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5 2005-03-22 6
1033
하얀 드레스. 댓글+ 3
함재열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2565 2005-04-26 4
1032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5 2012-10-15 0
1031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6 2005-11-20 8
1030 김경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6 2007-07-28 0
1029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6 2011-04-05 0
1028 박효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6 2011-12-02 0
1027 조연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7 2005-05-03 3
1026
능소화(花) 댓글+ 4
no_profile 이윤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7 2005-07-02 16
1025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7 2008-11-17 6
1024 김남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7 2008-12-18 7
1023 no_profile 빈여백파노라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8 2005-09-30 5
1022 조용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8 2008-09-02 2
1021
연민의 정 댓글+ 3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9 2012-06-02 0
1020 김재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0 2007-09-19 2
1019
큰 길 댓글+ 7
허혜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0 2010-11-05 76
1018 no_profile 양남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1 2005-05-12 4
1017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1 2006-01-13 14
1016 이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1 2008-04-08 8
1015 풍란 박영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2 2005-03-24 3
1014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2 2010-03-23 8
1013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3 2005-05-02 3
1012 김화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3 2009-07-15 3
1011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3 2016-01-29 0
1010 no_profile 양남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4 2005-05-04 3
1009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4 2007-11-15 4
1008
무명 폭포 댓글+ 5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4 2011-08-18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