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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된 사슴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2,054회 작성일 2005-08-08 23:14

본문

f9.gif


박제된 사슴 / 김희숙



내겐 시간이 없다
자유가 없다


앙상한 네 다리위에
단단하게 못이 박혀 있어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고
몸과 마음은 텅 비어
아주 가벼운 무게로 세상을 버틴다
영원히 갇혀있는 삶으로
온갖 번뇌 망상만 가득하다


먼 하늘
보이는 것들이 모두
긴 그림자를 끌며 지나도
나무 그늘로 목을 축일 수 없는 나는
짓물러진 발자국이라도
가만히 찍고 싶지만


내겐 자유가 없다
시간이 없다




2005/07/29


추천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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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박태원님의 댓글

박태원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김희숙시인님에  넉두리에 머물다갑니다.
건필하소서

양남하님의 댓글

no_profile 양남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 자신도 박제된 사슴과 무엇이 다를까하고 생각날 때도 있었습니다. 어쩜, 다람쥐채비귀돌듯하는 우리네 삶이 비슷도 하겠지요.
허나, 세일즈를 나서서 희안한 경험을 하고 나서는, 박제된 삶속에서 은은한 평화가 그리워질 때도 있었으니까요.

시인님 일상사의 넉두리가 우리 모두의 넉두리입니다.

김희숙님의 댓글

김희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든 자연의 생과 우리 인간의 생은 닮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동인님들 더운 여름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늘..건필을 기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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