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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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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윤기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830회 작성일 2010-07-28 17:02

본문

비 내리는 날

                윤  기  태

비 내리는 날 창밖을 내다보니
비에 젖은 대나무 꼬부랑 할머니
허리모양 둥글게 축 늘어저 있네

처마 밑 빗물이 낙수되어 토닥토닥
비 소리와 어우러저 노래 부르고

우리 집 멍멍이 개 집에서 살며시
고개 내밀고 비 소리에 귀 쫑긋
세우고

눈만 깜박깜박 아마도
식곤증 이라도 오는지 마는지

저 먼 산 중턱에는 짙은 먹구름이
뭉실뭉실 굵은 비를 재촉 하네

이 비는 언제나 그치려나 빨리
그처야 대나무 할머니 허리라도
펴실텐데

        2010년7월16일 작
추천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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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남쪽은 아직 장마가 끝나지 않았죠
비가 내리면 감성은 살아 숨쉬는가 봐요
많은 비도, 강렬한 햇볕도 두렵네요....  건강조심하세요..

이광식님의 댓글

이광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오는 날 낙숫물 소리에 맞추어 멍멍이가 짖어대는데 식곤증은 오고,..
그 나른하고 한가로운 풍경 속에 대나무가 쑥쑥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 또한 간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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