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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봄날을 어찌 보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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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우영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600회 작성일 2006-04-29 17:53

본문
이 봄날을 어찌 보낼까
   
          우영애


벗꽃 바람이 불어요
꽃잎이 눈처럼 하르르 날아 
천호 저수지에
물결이랑 꽃잎들이 물놀이하여요

지금 한창
꽃들의 합창 어기여차
어허라디야 흥 높아지고 있는데

불이 났는가 
연두빛 잎새에 햇빛 벌겋고
초록 바람 
탭댄스를 하는지 왈츠를 추는지
한창 양달진 나뭇가지 사이로  
잎새들 숨차게 서로 껴안아
 
숲내음 그윽한 저쪽에 
종달새 무어라 지저귀는데 
치렁치렁 사랑을 한다는것인지
빨리 오라는것인지 
무슨 고백에 
나뭇잎이 팔랑, 흔들리네요
 
이 산 저 산 어우르며
시새워 피는 꽃들의 행렬
화장을 하지 않아도 너무고와
   
사랑이 저렇게 펄펄 살아서
날뛰는지 낭창낭창 요염피는지
멈춤도 없이
끝도 없이 진한
아으, 이 봄날을 어찌보낼까.
 
          
  2006, 4.29.
추천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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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박민순님의 댓글

박민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새어나오는 음악과 하께 왈츠를 고운 밤 이루시기바랍니다

정영희님의 댓글

정영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숨쉴 틈 없는 봄의 지저귐에, 시인님의 표현에
가슴이 설레어 옵니다. 봄바람에 어쩔줄 몰라하는 소녀의
사랑스런 수다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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