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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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하루>
김혜련
야멸차게 퍼붓는 눈보라
아직도 독기 등등한 국방색 칼바람.
하루 종일
산등성이 밭을 일구는 칠순의 아버지
머리카락 성성한 뒤통수
온통 흰 눈이 쌓인다.
아직도 봄기운 돌지 않는
가난한 가장
막둥이 주먹 같은 땀
이따금 훔치고
속병 깊은 가래침 토한다.
하늘도 피울음 쏟는 저물녘
등 굽은 아버지의 창백한 귀가길
일찍 산책 나온 달이
시린 등을 쓰다듬는다.
김혜련
야멸차게 퍼붓는 눈보라
아직도 독기 등등한 국방색 칼바람.
하루 종일
산등성이 밭을 일구는 칠순의 아버지
머리카락 성성한 뒤통수
온통 흰 눈이 쌓인다.
아직도 봄기운 돌지 않는
가난한 가장
막둥이 주먹 같은 땀
이따금 훔치고
속병 깊은 가래침 토한다.
하늘도 피울음 쏟는 저물녘
등 굽은 아버지의 창백한 귀가길
일찍 산책 나온 달이
시린 등을 쓰다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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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최인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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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꽃샘추위는 왜이리 길고 지루한지요
마음은 벌써 봄에 간지가 언제인데
오금을 붙잡고 있는 이 한기는 떠날줄 모르고
지치게 하는지요
아버님 조금만 참으세요 힘내세요예쁜딸이 있잖아요
양재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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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한 감동으로 다가 온 워낭소리의 회색빛 아버지를 연상케 합니다. 우리네 아버지의 모습...가슴 찡 합니다.
김혜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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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숙 님, 양재각 님, 소중한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교정에 매화가 가득한데 아직도 바람 끝이 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