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초 가깝게 1분 더 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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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1,646회 작성일 2010-02-08 14:31본문
60초 가깝게 1분 더 멀게
이 순 섭
그대가 매일 거의 오는 날이면
내 있는 위치보다 한 층 높아
올라가는 길이 멀다고 생각했습니다.
더 조금만이라도 가까이 있으면
빨리 다가갈 수 있기에
내 있는 같은 층 그저 벽 사이 옆에
자리 마련한 게 잘못 되었나 봐요.
도저히 알 수가 없네요.
그렇게 잠 잘 자는 예쁜 인형이었는데
가까이 있는 날부터 다가가는 손길 멀어져
그저 이따금 스쳐가는 길이 되곤 합니다.
역시 조금 멀어도 그대로 있는 자리가
좋았나 봐요.
그나마 멀리 있어야 쉽게 잠들고
하얀 살결 긴 다리 사이 물결치는 요동
거부하지 않는 멀리 지나지 않은 그때가
언제인지 모르겠어요.
그대 앉는 자리에 놓인 방석에 새겨진
나의 햇살 밑 T-셔츠는 언제나 있는 그 모양으로
바람에도 날리지 않고
막다른 골목길 있다는 표시 그대로
가슴에 굵은 선 긋고 비바람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입에 들어가는 것만 차갑게 만들고
만지는 물건은 집어넣을 필요 없는 것처럼
언제나 놓여있는 그 자리 옆에
차가운 것 뜨겁게 만드는 회전 하는 둥근 원
올려진 손잡이 있는 방석에 새져지지 않은 컵
회전 멈추고 문 열어도 손잡이 있는 방향으로
손은 다가가 잡을 수 있어 앞으로 닥쳐올
시간 넘은 날짜는 끝이 나겠죠.
역시 조금 멀어도 옆 튼튼하지 않은 벽사이 보다
한 층 높아도 굳게 차단된 위로 보이지 않는
계단 오르는 그곳이 좋았나 봐요.
이 모든 것이 내 마음과 같아 알아주지 않는
혼자 마시는 냉수 찬 기운에 담아
한쪽으로 쏠리는 중압감 이기기 위해
몸의 균형을 맞추어야겠어요.
이 순 섭
그대가 매일 거의 오는 날이면
내 있는 위치보다 한 층 높아
올라가는 길이 멀다고 생각했습니다.
더 조금만이라도 가까이 있으면
빨리 다가갈 수 있기에
내 있는 같은 층 그저 벽 사이 옆에
자리 마련한 게 잘못 되었나 봐요.
도저히 알 수가 없네요.
그렇게 잠 잘 자는 예쁜 인형이었는데
가까이 있는 날부터 다가가는 손길 멀어져
그저 이따금 스쳐가는 길이 되곤 합니다.
역시 조금 멀어도 그대로 있는 자리가
좋았나 봐요.
그나마 멀리 있어야 쉽게 잠들고
하얀 살결 긴 다리 사이 물결치는 요동
거부하지 않는 멀리 지나지 않은 그때가
언제인지 모르겠어요.
그대 앉는 자리에 놓인 방석에 새겨진
나의 햇살 밑 T-셔츠는 언제나 있는 그 모양으로
바람에도 날리지 않고
막다른 골목길 있다는 표시 그대로
가슴에 굵은 선 긋고 비바람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입에 들어가는 것만 차갑게 만들고
만지는 물건은 집어넣을 필요 없는 것처럼
언제나 놓여있는 그 자리 옆에
차가운 것 뜨겁게 만드는 회전 하는 둥근 원
올려진 손잡이 있는 방석에 새져지지 않은 컵
회전 멈추고 문 열어도 손잡이 있는 방향으로
손은 다가가 잡을 수 있어 앞으로 닥쳐올
시간 넘은 날짜는 끝이 나겠죠.
역시 조금 멀어도 옆 튼튼하지 않은 벽사이 보다
한 층 높아도 굳게 차단된 위로 보이지 않는
계단 오르는 그곳이 좋았나 봐요.
이 모든 것이 내 마음과 같아 알아주지 않는
혼자 마시는 냉수 찬 기운에 담아
한쪽으로 쏠리는 중압감 이기기 위해
몸의 균형을 맞추어야겠어요.
추천3
댓글목록
김영우님의 댓글
김영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평화를 빕니다.!
이순섭 시인님.!
아름답고 정서깊은 좋은 옥고에 한참동안 쉬어갑니다.
내내 건강하시길 빕니다.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글 "60초 가깝게 1분 더 멀게"
60초 1분이 소중하게
느끼며 감상하였습니다
설날 福 많이 받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