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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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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2,339회 작성일 2011-10-11 11:46

본문

김치 / 김혜련
 
결혼한 지
이십 년 하고도 칠 개월이 지났지만
나는 아직 김치를 담글 줄 모른다
시집살이 할 때는
감히 누구도 범접 못 할
시어머니만의 고유한 영역이라는
튼튼한 이름표 아래
나는 그저 안락하게
김치 맛을 즐기면 그만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심근경색으로
반신불수가 된 시어머니는 요양원으로 가고
시어머니표 김치 맛을 즐기는 혜택은 사라졌다
퇴근 후 대형마트 김치 판매대 앞에서
고뇌에 찬 내게 때맞춰 희소식이 날아왔다
그날 밤 친정엄마의 전화 내용은
김치 공포에서 나를 구제해 준 구세주였다
딸아, 앞으로 느그 짐치는 내가
담가 줄 텐께 마트서 사묵지 마라.
기생충 알이 드글드글해서
그것 묵으먼 병난단다. 알것자?”
오늘 친정엄마는
잘 삭힌 젓갈 듬뿍 넣은 김치를
두 통이나 보내왔다
이것이 분명 엄마표 진한 사랑인데
나는 한 번도 그 사랑에
감사하다는 말 정식으로 한 적 없다
가슴 뜨겁게 고마운데도
사랑 땜에 목울대가 울컥하는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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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혜련님의 댓글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허혜자 님, 반갑습니다. 그렇지요. 시어머니표 김치도 사랑일 것입니다. 시집살이의 애증 속에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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