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가 흘러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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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가 흘러내린다
김혜련
요즘 나는
눈치 없이 흘러내리는 어깨 때문에
삶의 질이 땅바닥에
기어 다니는 신세가 되었다
짝퉁가방 하나도 어깨에 의지할 수 없다
어깨가 흘러내리며 가방을 거부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브래지어 끈 하나도
내 어깨는 감당하지 못한다
아무 데서나 소변을 질금거리는
요실금 걸린 늙은 여자처럼
무거운 것이나 가벼운 것이나
가리지 않고 무조건 흘려버린다
반평생을 살아온 내 삶의 기억조차
모조리 흘려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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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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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파도가 거세게 몰아치는데 어느 누가 막으리요
목, 어깨, 허리, 무릎에 하나씩 경고의 알전구를 밝히게 될것입니다
그러나 또 삶의 무게조차도 지금부터 털어내라는 뜻이 되겠지요
-감사합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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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주는 느림의 철학이라
여기게 됩니다
생로병사라 했지요
그 또한 자연의 이치가
아닐까 합니다
고맙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김혜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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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범 님, 정경숙 님, 시간의 파도, 느림의 철학 마음깊이
새겨봅니다. 감사합니다.
손근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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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지나침은 못당합니다. 김정일은 죽고 싶어서 죽었겠습니까. 그것을 자연이라 합니다. 저도 노화를 느끼지만
사람은 관리 하면됩니다. 감사 합니다~
김혜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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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근호 발행인님, 반갑습니다. '어깨가 흘러 내린다'는
단순히 표면적인 의미에 함몰된 것은 아닙니다.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말입니다. 소중한 댓글 달아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