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이름 없는 포구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2,159회 작성일 2014-01-03 05:56

본문

이름 없는 포구
 
 
 
이 순 섭
 
 
 
그저 비내리는 날
 
바닷가 포구 근처 선술집에서 다정한 사람과
 
동태찌게에 소주를 마시고 싶다.
 
정식으로 여름 휴가 받은 전날
 
내일이라는 이름으로 다가온
 
기다림 일지라도
 
오늘 보다 더 큰 내일로 다가오는 것
 
 
첫 날, 오직 소주 한 병에 어둠이 지나가고
 
 
둘째 날, 야구 방망이에 경쾌한 소리 멀리하고 날아가는
 
오직 야구공 하나만 공중을 날고 땅에 구르는
 
야구장 꼭대기 근처를 찾았다.
 
 
셋째 날, 토요일 천주교 중림동(약현)성당
 
종탑 보다 높거나 낮은 연립주택으로 변한
 
태어난 곳 보다 멀거나 가까운 순례의 거처를 찾아
 
딸아이 손에 쥔 디카에 담았다.
 
여름날 땀과도 같이 뜨거운 눈물은 아니지만
 
어떻게 살았나 하는 그 넓던 골목들이 좁게만 보였다.
 
태어난 동네 마지막 집 무허가 건물은 구립 만리 어린이집
 
 
넷째 날, 일요일은 새벽 6시 미사다.
 
계곡이 있는 강촌, 가평
 
굵은 비 때문에 무엇을 했느지 텅빈 생각의 공간을 찾지 못했다.
 
 
다섯째 날, 휴가 마지막날은 포구와 너무나 멀리에 있는 살고 싶은 北村
 
한옥마을을 찾았다.
 
살며 긴잠 잘수 있는 곳에서 기와 냄새를 맡고 마루에 댓자로 누워
 
하늘에 큰 大자를 쓰고 싶었다.
 
끝내 생각나지 않는 아니 그냥 지나간 웅덩이에 매몰된 일요일
 
월요일 맞이해 南村 보다 북에 있는 北村 한옥마을
 
대낮인데도 주인은 없고 행인만 순례하는 골목
 
오늘도 내일도 비상 11호기 엘리베이터 출입문은 야간 모드에 문이 열려있다.
 
야간에 포구를 찾는 사람이 있지만 비상 11호기에 들어오는 사람은 없다.
 
이름 없는 다섯 개 포구 비오는 날 눈물 삼키며 동태 눈 속에 스며든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삶의 전환을 위하여 때론 휴식이 필요하지요
무명의 5개 포구에서 자신 뒤돌아 보는 시간을 가졌기에
이또한 의미있는 일이지요
가장은 소주 한잔을 먹더라도 내일을 생각하는 것이기에....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섯개의 포구가 일년의 시간이 되고
내일 이라는 세월에 희망을
얹어 봅니다
좋은 작품에 머물다 갑니다
고맙습니다~~^^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해 인사도 못드렸습니다.
늦게 인사 올리며

공감하는 마음에
귀한 시 뵙습니다.

오영근 올림.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470건 7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230
혈관의 길이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1 2014-04-10 0
229
回歸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6 2014-10-17 0
228
미나리 광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0 2015-03-26 0
22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3 2015-08-22 0
22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99 2015-11-28 0
225
분단시대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9 2016-02-27 0
224
여름 소나기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5 2016-04-28 0
223
老 神父의 告白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8 2016-08-07 0
222
시간의 法則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9 2016-10-26 0
22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1 2017-01-05 0
220
힘의 역학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6 2017-03-16 0
219
사람이야기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8 2017-08-12 0
21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0 2017-10-25 0
21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2 2019-04-05 0
216
금전출납부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72 2011-04-17 0
215
겨울광장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83 2011-10-21 0
21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2 2012-07-17 0
21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8 2013-04-25 0
21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1 2013-11-02 0
211
돈독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4 2014-04-21 0
210
꽁치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2 2014-11-03 0
20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3 2015-03-30 0
20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3 2015-09-04 0
207
누군가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4 2015-12-01 0
20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5 2016-03-02 0
205
우리들의 기도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4 2016-05-19 0
20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5 2016-08-07 0
203
자기소개서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6 2016-10-26 0
20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7 2017-01-05 0
201
희망가(希望歌)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4 2017-03-25 0
200
영숙이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1 2017-08-21 0
19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6 2017-11-01 0
198
껌의 歷史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7 2019-04-05 0
19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4 2011-04-26 0
19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8 2011-10-27 0
195
목표값 찾기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8 2012-09-02 0
194
오늘의 중식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89 2013-05-06 0
193
숙녀와 펑크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5 2013-11-16 0
19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4 2014-05-03 0
191
안전한 門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1 2014-11-14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