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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럽게 감긴 수화기 선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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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705회 작성일 2010-03-08 12:34

본문

                    부드럽게 감긴 수화기 선 넘어

                                                          이 순 섭
내가 깊지 않고 가볍게 아는 사람이
또 다른 그런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내게 전화 걸지 말라는 것은
나에게 말하지 말라는 것인가.
특별한 관계에 별다른 이권이 매달리지 않은
세상에 참 묘한 일이다.
언제 억수같이 비 왔냐는 듯 거리는 싱그럽게 말라있다.
비가 와 계단에 떨어진 빗물이
조금 열려있는 창문으로 스며들어 이루어졌다며
어두운 밤 창문을 보라고 한다.
도무지 보이지 않는 열려있는 빈틈
다음 날 비 개인 오후
유심히 바라보니 간판 전기 줄이 나온 사이로 조금 열려있다.
나이가 들어도 눈은 밝구나.
비 들어 닥친 계단으로 흘러내린 자국은 없건만
오래된 건물 탓하지 않는 건물주
세입자와 건물주 사이는 좋을 리 없다.
네 잘못 남의 탓으로 내모는 변두리 도시 거리
하수도 준설 차 두 대는 맨홀 뚜껑 옆에 서서
한 곳에서만 시꺼먼 흙 똥바가지로 긁어 도로에 내뱉는다.
작은 산 무더기 같이 쌓인 흙은 자전거에 딸린 리어카에 실려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다.
두 사람 인부의 눈을 피해 검은 흙 속에 숨은 동전
굴러가지 못하고 박혀서 그대로의 모습 숨긴 채
화폐의 가치를 끝내는 작업 종료 시간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하지 못하는 수화기선 긴 줄
부드럽게 원으로 수없이 감긴 끝까지 내몰린 위급한 순간
119 구급차 창문으로 보인 머리 흰 할머니
운전석 옆에 두 눈 감은 보호자 신분 침묵의 땅에 떠있는
발바닥에 깔려 숨을 토해낸다.
추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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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영우님의 댓글

김영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평화를 빕니다.!
이순섭 시인님.!

항상좋은 글 발표하시어 즐감하고있습니다
시사문단 봄의손짖 출간자리에서 만나뵙기를 기대합니다.

이두용님의 댓글

이두용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원으로 이루워진 부드러운 선
그 선을 타고 들려 오는 무수한 사연들의 목소리
시인님의 철학이 듬북 담겨있는 시 언제나 정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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