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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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974회 작성일 2015-01-02 10:22본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이 순 섭
술 취했다고 말하지는 못할 것이다.
산 속 개울 흐르는 물 두 손 모아 마셔 배부른
천 년 넘어 피어 오른 미소
만져 보면 입술 모양 부픈 손가락 자국
호호 불어대 얼굴 감싸 꽃핀 우물 속 막힌 빨간 둘레 밖은
작은 원의 가장자리였다.
바라보는 시선 쫓아 밑으로 내려앉는 기운
눈 감고 말았다.
기분이 닿는 손길 따라 차갑게 술 취한 손아귀 힘
어깨를 주무른다.
술 취했다고 말하지 못하겠다.
손으로 손 벌리고 입으로 입 열어 머리 위로
무색무취 물 흘려보내도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다.
손 끝 맛은 맵다.
속은 비었어도 두들기는 손에 전달된 가슴처럼
가슴에 닿았다고 말하지는 못할 것이다.
변하지 않는 알 수 없는 미소로 천년을 음미하는 미소
이 대로였다.
누군가에 울리는 종소리에도 입술 미동 않고 있는 그대로
앉은 모습 지금도 살아있는 숨소리 내 품고
금동이라 미륵보살 맺어준 반가사유상
아름다운 조국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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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명 깊게 감상하였습니다
새해 행운이 가득하십시요.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금동상, 부처의 저 고뇌와 생각은 언제나 끝날까 ..
수없이 밀려 오는 우리의 고뇌상을 잘 표현했으리라
밝은 세상이 온다면 그 자리 털고 일어 나리라 .. 누워있는 와불처럼,,,!!
-감사합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나리자의 미소 처럼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처럼
미소와 고뇌를 한꺼번에 지닌
반가유 사유상
인간이 지닐 수있는 최고 해탈 경지 에
이른 모습에서 무한한 평화 느낄 수 있지요
금동 미륵 반가유 사유상 포즈를 흉내 내어 보게 됩니다
고맙 습니다 좋은 작품 앞에 머물다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