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봄 밤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1,786회 작성일 2013-04-14 13:37

본문

봄 밤
 
                                     김혜련
 
날 것에 가까운 외로움의 언어들이
기하급수적으로 종족 번식을 하는
복숭아꽃 핀 깊은 밤.
인위적 조명이 어둠을 폭행하는
터널 속을 알몸으로 헤매다
외로움으로 뒤틀려 이제는
이가 잘 맞지 않은 침대 한 귀퉁이에
풀린 다리와 가쁜 숨을 풀어놓는다.
무겁기만 한 현실은 어느새 흑빛이고
무의식의 저 심연까지 까맣게 타버린
한때는 복숭아꽃 빛으로 물들이고 싶었던
가슴을 오랜 시간 갈아두었던
칼끝으로 의식을 치르듯 그어본다
선혈이 뚝뚝 떨어져야 할 그곳에서
회색빛 잿가루가 먼지로 둔갑하여
온 방안을 뿌옇게 날고 있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69건 7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29
왕거미 댓글+ 4개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5 2015-11-10 0
28
곰팡이꽃 댓글+ 3개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3 2017-07-14 0
27
교직원 관사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9 2018-02-08 0
26
가불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6 2018-11-20 0
25
[호남교육신문]김혜련 시인 '제19회 풀잎문학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1 2022-11-07 0
24
임대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3 2023-07-23 0
23
<주름잎꽃>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 05-04 0
22
태풍 부는 날 댓글+ 2개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0 2011-08-08 0
21
시사문단 정기구독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1 2012-10-23 0
20
팔팔의 두 얼굴 댓글+ 3개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89 2013-11-20 0
19
무화과 댓글+ 3개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6 2014-10-19 0
18
운명이라는 길 댓글+ 6개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8 2015-11-29 0
17
다알리아 댓글+ 3개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1 2017-07-14 0
16
갱년기 댓글+ 2개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8 2018-02-09 0
15
노숙자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5 2018-11-20 0
14
또 다른 출근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2022-12-14 0
13
나는 눈이 없어요 - 지렁이의 독백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2023-07-29 0
12
<사랑니>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 05-16 0
11
김치 댓글+ 4개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1 2011-10-11 0
10
스마트폰 댓글+ 2개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4 2013-01-15 0
9
아버지를 찾으러 가는 길 댓글+ 4개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64 2013-11-24 0
8
울지 않는 아이 댓글+ 5개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6 2014-11-16 0
7
만두 댓글+ 4개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9 2016-02-03 0
6
장마철 택배 아저씨 댓글+ 3개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1 2017-07-19 0
5
봄의 옆구리 댓글+ 2개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5 2018-02-20 0
4
눈꽃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1 2019-01-04 0
3
포인세티아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6 2022-12-29 0
2
근심 먹는 은행나무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3 2023-08-03 0
1
<국수나무>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 05-16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