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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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증
김혜련
별 탈 없이 살 수는 없을까
세월이 저 혼자만 살겠다고
쓸 만한 것은 모조리 챙겨
짐을 싸는데
나는 속수무책으로
반항 한 번 못하고
그 쉬운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제지하지도 못하고
핑그르르 핑그르르
현기증이라는 낯선 사람이 되어
주저앉고 있다
내 몫의 빈칸이 이렇게도 많은데
나더러 어떻게 살라고
발뒤꿈치에 남은 한 톨의 힘마저
싹쓸이해 가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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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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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이치를 거스릴수 없는
섭리가 아닐까 합니다
세월의 무상함에 눈시울 적십니다
고맙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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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고해에서 살다보면 처절한 아픔이
큰 물결처럼 순식간에 다가오지요
그곳에서 살아 남아야 하는 ,
정신을 세워야 하는 고난의 길이기도 하지요
굳건히 헤쳐나가시길 빌어 봅니다
-감사합니다
김성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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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이거... 세월무상이네요.
가슴이 아파와요.
건강해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김혜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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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숙 시인님, 김석범 시인님, 김성재 시인님, 반갑습니다. 현기증이라는 낯선 사내가 참 이성적이고 냉정한 의사선생님처럼 느껴지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