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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의 歷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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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951회 작성일 2017-01-01 13:45

본문

 
껌의 歷史

껌은 단물이 빠져 나갈 때까지 씹는 것이다.
질겅질겅 껌 씹는 소리에 놀라
어머니는 양은대야에 얼굴수건과 지금 이 세상
어디에서도 구경 못하는 내 하얀 면 팬티
연탄구멍 위에 올려놓고 삶으셨지
양잿물 넣었는지 부글부글 끓는
작은 기포 터지는 소리에 놀라
가까스로 합격한 95점 커트라인에 가슴은
살 떨리게 벌렁벌렁했지
껌 씹는 소리 한다는 핀잔에
얼굴은 붉어져 뜨거운 공기에 날아가
씹던 하얀 색 껌이 싫증나
붉은 크레파스 잘라 함께 혼합해 씹으니
한 번도 불 밝히지 못한 양초냄새가 났지
기다리던 시간 전에 실행할 거야
내 오른손에 붉게 타올라간 담배 피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줘
쓰디쓴 소주잔 입속으로 넘기는 모습을 찍어줘
어머니는 놀라지 않지만 아내는 놀라겠지.
歷史가 뒤바뀌었다고
껌의 역사가 바꿨다고
입은 나두고 밑구멍으로 쳐 먹었어
놀라라!
1초는 길 구나 1분은 더 길 구나
버둥대는 끝을 의지하고 모든 것 끝난 나는
어쩔 수 없었어
단물이 다 빠져나갔으니까
누가 먹었는지 몰라 어느 누군가 먹었겠지
역시 삶은 얼굴수건 말려 얼굴 닦으니
부들부들 부드럽네.
하얀 면 팬티 입으니 나오는 것 모두 감추어주네
껌의 歷史는 다 씹은 껌 버리지 않고
담배연기에 절은 방 벽지에 붙였다 잊은 듯
굳은 껌 떼어내 다시 씹을 때
다시 이루어지는 거야
불편해도 상냥한 말 어떤 반응 보이든
전하고 끝난 시간 뒤집어 쓸 수 있는
하얀 A4 용지 조금 찢어 입에서 뱉은 단물 빠진
껌을 곱게 싸서 버릴 거야
담배연기에 바랜 누런 벽지에 꽃핀 꽃잎이 바르르 떨고 있네.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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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전, 껌을 씹고 그리했던 추억이 있지요
벽에 붙였다 다시금 재사용 했던..... 
일상적인 껌을 통해 현실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작금의 사회적 비판으로 생각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순섭 시인님!
시사문단 대선배님으로써
첫 장을 열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창작의 기품있는 열정 고개숙여 고마움 마음 전 합니다
참 문인의 길을 걸어가시는 모습 존경합니다

삶거나 씹는것은 죽음의 경지를 생각해봅니다
새롭게 태어나 백옥이 되고
단물이 빠져야 원천적 맛을 찾을 수 있지요
지금 모두가 힘들지만 이 과정을
지나고 나면 버릴건 버리고
말끔이 새부대에 새포도주 담을
준비를 하는 과정이라 생각해 보게 됩니다
좋은 작품 올려 주셔서 고맙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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