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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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582회 작성일 2019-07-19 10:42본문
은행잎
김경희/시인
노란 은행잎이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
떼 지어 누워 있다
뭇 사람들 시선에도 아랑곳 않고
딱딱한 바닥이라도
앙상한 가지
힘들게 붙들고 있는 것 보다는
나은가 보다
피곤한 육신
누울 자리 있다는 것 만으로도
행복하다 생각하는 가
잠이 깊이 들었나
자는 척 하는 건가
꼼짝도 않고
바닥에 껌딱지 마냥 붙어서
바람 불면 한기가 드는 지
가끔씩 몸을 뒤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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