솟는 솟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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솟는 솟대
이 순 섭
하늘 정원에 솟대가 다섯 개 서있다.
하늘 밑 정원
바라보기 끝
새벽 닭 울음 울기 전
말 없는 솟대 닮은 목 없는 마네킹
선 채로 움직일 수 없다.
누워도 잠들지 못하는 육체
눈 감겨와 어제의 고통은 사라져 간다.
부엉이는 새벽에 비상유도등 켜지고
점주가 개인적으로 설치한 전등 아래서 울었다.
눈물 흐르지 않는 인복 없는 손바닥에 피어난 꽃송이
시간이 억지로 돌아가기 위해
가느다란 나무 다섯 개 서있는 솟대에 서다.
말 없는 깊은 침묵
홀로 아닌 여럿이 바라보는 차고 무거운 공기 속
마음에 걸리는 시선에 비친 어둠
환하지 않음이 길이라 여기고
차가운 냉기 피할 수 있는 차단 막
솟대 감싸 주려해도 멀리 있어 갈 수 없는 길
차라리 있는 몸이라도 밑에 깔고 누워 있는 차가운 공간
내일 아침 누워 있지 않는 자리라도 온기는 남아
오늘 밤까지 남아 자신들에게 전해지길
물 마시길 포기하고 들어가는 길 밝혀
긴 숨으로 내몬다.
따뜻한 몸으로 솟대 안아도 차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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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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솟대의역활은 마을의 안녕을지키는 수호자의 역활로
세운다 하였습니다
개개인의 염원도 저 높이 솟은 솟대에 띄워봄도
좋은듯합니다 .
김민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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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자기한 멋과 하늘을 날고픈
심원이 투영된 나무로 나무뿌리로 다듬은
솟대를 보며 억지로라도 날고 싶은 염원을 빈다^^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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솟대의 외로움... 우리들의 마음이 그대로 다가옵니다
오영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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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듯한 몸으로 솟대 안아도
차디찬 솟대..
그 기다림의 몸으로 지나간
하~ 세월의 상흔일테니
그 몸 또한
그리움 바위처럼
식어 차거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