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죽어있는 시간을 찾아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298회 작성일 2016-04-18 09:52

본문

 
죽어있는 시간을 찾아서
 
                                                                                     李 優 秀

이억 년의 신비가 숨쉬는 곳
추위에 웅크리고 백열전구 밑
600년 사는 거북이는 옆에 앉아있습니다.
전혀 움직이지 않는 거북등 위 빛이 있기에
볼 수 있는 글쓰기만 인쇄된 활자 책
100년을 기다리지 못하고 눕혀져 있습니다.
거북은 목을 숨기고 네 다리 조금 비쳐주지만
거북등 표시에 따라 목의 위치를 알고 있습니다.
바다를 건너온 이름 모를 물고기 움직이는 어항 속
전기 선 위 숨결 파동에도 움직이지 않습니다.
움직임이 하루에도 겨우 있기에 뛰지 않고 걸어가지 않으며
기어 다니기에 지구상에 가장 오래 사는 거북등에 핀
사방 이름 모를 꽃, 1억년 신비의 죽은 나무의 거짓 화석
누구나 흉내 낼 수 있는 서있는 나무의 존재
이 새벽 움직이는 거북 보려고 목 길게 뻗고 눈을 크게 뜨지만
들려오는 것은 거북이도 물고기도 버리지 않은
지구상 버려진 잔해 치우는 인공위성 소음
모기의 요란한 날개 짓에 누구의 냄새를 맡았는지
숨을 휘젓고 서야 인간임을 알았습니다.
먼 1억 년도 100년도 살지 못하는 인간이기에
이 새벽 거북등 바라보고 배속에서 울려 퍼진
소리 본향 짧기만 합니다.
오늘 따라 거북이 옆에 없는 배추 잎이 그립습니다.
진열장 속 꽃에서도 소리 들려와 
일어날 시간이 됐다는 30분의 신호
누군인지 모를 시간과 이름을 적기위해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이 새벽의 순례를 시작합니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거북이와 나무의 수한은 최소 몇백년에서 천년을 이어 간다고 하지요
하지만, 만물의 영장인 인간의 수명은 고작 백년이라는 의문에 의문의 비밀만 가득합니다
잊어버린 시간 속에서 삶의 시간을 되찾아 보는 의도로 감상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손근호님의 댓글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이순섭 시인님의 잊어버린 시간 속에서 삶의 시간을 되찾아 보는 의도로 감상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기린 봉황 용,거북이를 4령이라 하지요
천살 먹은 거북이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할 수 있고
털이 난다고 합니다
사람들도 백세가까이 되면
머리에서 검은 머리카락이 생긴다 하지요
그래서 만물의령이라 해서
 신령스러운 동물로 여깁니다
기껏 백년밖에 살지 못하는
인간의 탈은쓴 사람들의 욕심은 하늘을찌르고
가치를 저버리는 일을 서슴치 않고
행동하는짓을 볼때 갸륵하기 짝이 없음을 느끼게 됩니다
부와 명예를 상징하기도 하는
 거북이와 나무의 끈끈한 생명력에
 또한번 삶의 진실성을 돌이켜 봅니다
고맙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470건 9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50
미나리 광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1 2015-03-26 0
149
못다 핀 꽃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0 2016-11-09 0
14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9 2019-04-05 0
14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7 2010-02-26 3
14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6 2019-04-05 0
14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8 2010-02-25 4
144
상어 이빨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6 2016-12-30 0
14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4 2009-10-14 3
142
겨울광장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1 2010-11-29 8
14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4 2020-11-17 1
140
신장개업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3 2009-01-19 5
13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8 2009-09-18 5
13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7 2016-05-19 0
13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7 2017-04-22 0
13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6 2009-03-20 5
13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4 2020-11-17 0
134
벚꽃이 질 때 댓글+ 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1 2010-04-20 7
133
홍어 그늘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4 2017-10-08 0
13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1 2010-02-01 8
13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0 2020-11-23 1
13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8 2017-11-11 0
129
성숙한 시간 댓글+ 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7 2010-04-12 4
12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5 2009-04-17 1
12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0 2010-02-24 4
12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3 2009-04-13 4
125
시금치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1 2015-03-09 0
12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0 2009-01-02 9
12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8 2010-03-08 3
12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7 2020-07-06 1
12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9 2008-12-21 1
120
비가 눈이 되어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8 2010-05-18 5
119
날아가는 새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5 2016-06-07 0
11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4 2009-08-05 2
117
FTA 돼지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4 2015-12-04 0
116
선로의 길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4 2016-01-07 0
11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0 2010-03-18 4
11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8 2017-10-21 0
11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7 2009-05-07 1
11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2 2020-11-23 1
11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1 2020-04-06 1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