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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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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736회 작성일 2010-05-18 14:41

본문

취미가  뭐에요? 70년대 학교를 졸업하고 모 그룹  면접시험 때 면접관이 물었다.
바둑하구, 낚시입니다. 내 대답에 면접관 3명이 다 놀란 표정을 지었다.
바둑 ?  오목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아니요 바둑이요.
몇 급 입니까? 18급 입니다. 껄 껄 껄 . 웃더니 18급이라, 근데 취미라구요.
네, 배운지 얼마 안되서 18급이지만 무척  흥미롭고 좋아합니다.
취미란 좋아하는것 아닙니까?  바둑을 잘 둘줄 알면 특기이지 취미라고 말 하지 않지요.
좀 당돌한 내 말에 말 문이 막힌 면접관이 또  물었다. 낚시는 ?  고기가 잡히던가요?
다른 면접관이 눈먼 고기가 잡히겠지...  면접실은 웃음 바다가 되었다.

그 당시 독서와 영화감상을 좋아했는데  어느날 바둑을 배워 바둑에 빠져 버린것이였다.
바둑 두는 것이 왜 그리 재미가 났는지 모른다.
낚시는 바다 낚시를 즐기셨던 아버지를 따라 다니면서 고기 잡는 것을 구경만 했다.
독서나 영화 감상을 취미라고 말하는것 보다는 바둑과 낚시 라고 하는 것이 면접관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는 깜찍한  계산도 약간 있었던 같다. 

굴내 굴지의 대 그룹에 나는 꼭 합격을 하고 싶었다. 필기 시험 중  주산과  작문 점수를 가장 높게 받았다.
다행히  합격을 하여  6년 넘게  근무를 하면서 나의 취미가  늘어 났는데 그것은 등산과 탁구였다.
회사  직원들간의 취미 생활 동호회에  등산 , 탁구, 바둑, 낚시 등을 가입하였다.
낚시는 휴일 날 두번 바다낚시와 민물낚시를 따라 가봤다.
기억에 남는것은 남해 금산에서 바다 낚시를 하였는데 다들 손가락 만한 고기도 잡지를 못했는데
나만 유독 내 주먹 절반 정도의 복어 새끼를 잡았다.    바다에 놓아 주긴 했지만 지금도
내게 잡힌 그 눈 먼  고기의 정체를 알 수가 없다. 

점심 시간이면 남자 동료들과 탁구를 쳤는데 원래 운동신경이 몹씨도 둔한 나는  탁구를 정식으로 배운게
아니였기에 자세가 엉망이였고 잘 치지도 못했지만 왜 그렇게 재미가 있었는지 모른다.
애교 작전으로 남자들 틈에 끼어 복식도 치고 하면서 탁구를 즐겼다. 어떤 때는 바둑도 두었는데
그럴 때면 사람들이 내 주변에 모여 서서 훈수하는 바람에 나는 순전히 훈수 덕분에 이기곤 했다.

결혼 한 후로는  나의 취미 생활은 요리와 뜨게질로 바뀌었고 독서나  영화는 손에 꼽을 정도였고
등산 탁구는 그림의 떡이 되고 말았다. 아이 키우는  행복감으로 취미 생활을 못 하여도
나라는 존재감이 없어져도  내 삶은 그런데로 즐거웠고 행복했다.

무남 독녀  내 딸이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되자 나에게 잉여된 시간을 등산으로 활용했다.
딸 아이가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인이 되고 보니 나에게 점점  여가 시간이 많다.
다시금 영화도 보러 다니고 책도 읽고 가끔씩은 탁구장에도 가보고 자전거도 타고 잃어버린
삶의 활력소를  찾은 마냥 다양한 취미 생활을 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내가 가장  좋아하고 즐겨 하는 것은 등산이다.
산에 간다는 것은 내 인생에 있어 가장 의미있는 일이고 행복한 일이다.
어느 산이든 산 들머리에 들어서면 그때 부터 나는 산이 된다.
산이 되니 그저 행복 할 따름이다. 생각 같아서는 매일 산을 오르고 싶지만 직장 생활을 하니
일주일에 한번 휴일날 산에 가게됨이 아쉽다.

작년 건강 검진 결과표에  다른 것들은 정상인데  운동 부족이 위험 수위에  표시 되어 있었다.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으니 빨리 조치를 취해야 한다. 퇴근 후 할 수 있는 운동 중 무슨 운동이 좋을까?
집 앞 스포츠 센터는 수강료가 너무 비싸다. 수영이 월 90,000원이다.
몇년 전에 수영을  반년  동안 배워 본 적이 있는데 그 결과는  겨우 물에 뜰 줄 아는 것 뿐이다.
음파 , 음파 하면서 호흡을 하여야 하는데 호흡을 할라치면 그냥 물속에 가라 앉고 만다.
강사가 숨을 쉬어라고, 죽을라고 숨을 안 쉬느냐구  소리치지만  난 숨을 쉴 수가 없어 수영은 집어 치워버렸다.
그때를 생각하면서 오기가 나서 수영을 다시 배워 보고 싶지만  수강료도 비싸고 아무래도 수영은 자신이 없다.

어쩐다?
고민 끝에  동주민센터 문화교실에서 하는 스포츠 라틴댄스를 신청 하였다.
일주일에 두번이고 월 35,000원에 시간대도 오후 7시 부터 8시 50분 까지니  참 좋다.
원래 타고 난 몸치라 춤을 배우기가 쉽지가 않겠지만 운동삼아 한다는 생각으로 지난 2월에  등록을 했다.
난생 처음 춤이란것에 접해보니 참으로 신비롭고 재미도 있고 몸치인 내 동작이 웃겨서 사람들과 더불어
웃고 하는 시간이 즐겁다. 어느새 3개월이 지나고 보니 도통 모르겠던 동작이 조금은 알것 같다.

왈츠와 룸바를 배웠는데 5월 부터는 차차차도 가르쳐 준다. 잘 추고 못 추고를 떠나서 그저 신나고 재미있고
즐겁고 땀 흠뻑 흘리니 퇴근 후 할 수 있는 운동이란 개념에서  이 보다 더 좋은 것은  없는 듯하다.
동 주민센터라 이웃사촌들과의 유대 관계도 좋고 또 사교 댄스가  아닌  건전한 스포츠 댄스라 그것이 맘에 든다.
취미 생활도 세월 따라 나이 따라 환경 따라 변하는가 보다.

누가 그랬다. 인생  뭐 별거 있나요? 라고,  그렇다. 인생  뭐 별거 있나?
남에게 폐 끼치지 않고 도덕 점수  잘 받고  윤리에 어긋나지 않는 삶을 살면서 건강하면 그것으로 족하지 않을까 싶다.
요즘 들어 점 점 건강에 자신이 없어지고 보니 뭐니 뭐니 하여도 건강이 최우선인것 같고 건강하기 위하여서는
취미 생활 하면서 스트레스 확 날려 버리고 웃을 수 있는 시간을 많이 마련하는 것이 장땡인것같다.
잘 못 하면 못하는 데로 사람들이  내 우스운  동작 때문에 웃으니 남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일도 복 받을 일이 아닌가 싶다.

 

 
 

 

 

 

 

 

 

 

 

 

 

 

 

 

 

 

 

 

 

 

 

 

 

 

 

 

 

 

 

 

 

 

 


 

 

 

 

 

 

 

 

 

 

 

 

 

 

 

 

 

 

 

 

 

 

 

 

 

 

 

 

 

 

 

 

 

 

추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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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으로 다양한 취미를 즐기고 계십니다.
훌륭하십니다.ㅎㅎ
댄스 하시는 모습도 보고싶고
낚시하시는 모습도 보고싶네요.
삶을 윤택하게
요리하시는 시인님,
부럽습니다.ㅎㅎ 
저는  시간이 없어서 있던 취미 마저 내 버렸습니다.ㅎㅎ

변정임님의 댓글

변정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성격이 참 좋으신 것 같아요.
낙천적이신 것도 같아요. 그 중에서도 제일 하고 싶은 것은 낚시랍니다.
전 성격 탓인지 오로지 작가가 꿈이었거든요.
활발하신 시인님, 올 여름 멋있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김효태님의 댓글

김효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은 취미도 참 다양하시군요.
정말 부럽내요-
뭐내뭐내해도 건강이 최고죠?
언제나 즐겁고 유익한 일상속에 행운이 함께 하시길 기원 합니다.

이광식님의 댓글

이광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담대함이 세상살이 거칠 것이 없어 보입니다. 소신 뚜렷한 취미 생활도 본 받고 싶습니다.
늘 복되고 행복한 나날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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