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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잠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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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1건 조회 1,678회 작성일 2005-10-17 17:40

본문

고추잠자리    
                                  
                           
                     시/ 김 석 범


1.
비가 그친 오후  
짙은 구름 무리지어 달음질치고 
채 마르지 않은 길가엔
참새 발을 담그며 재잘댄다
지루한 굵은 비에
오랫동안 기다린 듯 
풀잎, 이파리의 긴 목을 뻗어  
하늘로 거친 숨 몰아쉬고,
들녘 영롱한 고추의 빛깔처럼
노란 색채, 검푸른 붉은 엉덩이로
저마다 자태를 뽐내며
물기 젖은 허공을 가르는 잠자리
꼬리에 빨간 풍선 잡아맨 듯
분주한 모습으로 
부풀은 꿈을 실어 
하늘마당 수를 놓는구나 

2.
지난 날
구수한 장맛을 음미하던 장독대,
하늘이 걸린 새하얀 빨랫줄에 
노오란 날개 짓 만연하다
그물로 엮은 잠자리채,
날아드는 빨아간 풍선 낚아채려고
이리 저리 헤매다 
돌부리에 넘어지고  
허공만 수없이 울리다
어느새 따가운 햇살에 
빨갛게 익은 잠자리가 되어
하늘을 날고 있구나

3.
아~  빛바랜 동심이여
그 시절이여 

맑은 창공을 가르며 
마음껏 꿈을 펼치는,
너를 쫓고 쫓는 즐거움으로 
세속의 괴로움 잊은 채   
하늘을 나는 부푼 풍선처럼
창공을 물들이고 싶다 

아름다운 세상의 빛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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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박기준님의 댓글

박기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BODY><P><IMG style="WIDTH: 350px" onclick=window.open(this.src) hspace=0 src="http://clubimgfile.paran.com/sk101sk/bbs/2005/1017/1129547850_사진3.jpg" align=baseline> <IMG style="WIDTH: 350px" onclick=window.open(this.src) hspace=0 src="http://clubimgfile.paran.com/sk101sk/bbs/2005/1017/1129547850_사진8.jpg" align=baseline><BR><IMG style="WIDTH: 700px" onclick=window.open(this.src) hspace=0 src="http://clubimgfile.paran.com/sk101sk/bbs/2005/1017/1129547850_잠자리.bmp" align=baseline></P></BODY><br>-지난 날
구수한 장맛을 음미하던 장독대,
하늘이 걸린 새하얀 빨랫줄에
노오란 날개 짓 만연하다
그물로 엮은 잠자리채,_
삶은 세월의 거미줄 채를 만들어 오늘로 다가 오나 봅니다.
내가 만든 거미줄 채에 잡힌 한 마리의 고추잠자리처럼
꿈은 회한의 몸짓으로 자아의 발걸음에 채인 한 마리의 고추잠자리 이인가?- 생각이 드는군요.
감사히 머물다 갑니다.
건필하시기를 바랍니다.

박기준님의 댓글

박기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네에 사진은 SPH-V4400 폰 촬영한 것입니다./장소-경기 광주 오포음 고산리 집주위에서/
죄송합니다.
저는 이상하게도 시심에 잠기다 보면 마음이 열리고
시의 세계로 여행하다 보면 그 속에서 사진을 찍는 환상에 사로잡힌 답니다.
그러다 보면 나도 모르게 제 앨범을 열고 그림을 보게 되면 시인님의 시가 떠오르고 해서 올리게 되는데요.
폐가 된다면 자제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윤해자님의 댓글

윤해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석범 시인님의 시를 보며 마냥 동심으로 빠져듭니다. 고추잠자리 잡으려 살곰살곰 다가가서 앙증맞은 손 뻗으면 그 큰 눈알 굴리며 어느새 휘익~ 날아가는, 타는 애간장, 얄미운 고추잠자리 ㅎㅎ 잘 보고 갑니다. 박기준 시인님, 사진 또한 잘 보고 갑니다. ^^*

양남하님의 댓글

no_profile 양남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빛바랜 동심이여/그 시절이여 된다//~//아름다운 세상의 빛깔로"

저도 있는데요, 김석범 시인님은 동심이 빛바래지 않음입니다. 진정 빛바랬다는 것은 저와 같이 빛바래고도 모르고 있는 경우가 아닌지요...
잘 감상하고 갑니다.

ps: 참 연에 "된다"라는 글자는 오타가 아닌지요?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박시인님... 멋진 영상입니다... 작품에 맞는 사진을 찾아 카페에 올리기는 하지만 영상 찾는데 애를 먹고 있지요....
시심이 함께한 영상... 멋진 작품의 기풍을  창출할수도 있겠지요...^*^~~
윤시인님/김시인님..감사드리고요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제법쌀쌀하오니 건강유의하시길...
또한 멋진 작품 기대합니다..^*^~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석범 시인님, 이 가을이 김시인님을 동심으로 안내하였군요.

'지난 날
구수한 장맛을 음미하던 장독대,
하늘이 걸린 새하얀 빨랫줄에
노오란 날개 짓 만연하다'

그 때는 왜 그렇게 잠자리를 잡고 싶었는지...
우리가 유목민족의 후예라서 그럴까요?
사냥감으로 보여서 그렇다구요?  ^^

조연상님의 댓글

조연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은 미디어 시대여서 그런지 시화와 더불어 음악까지 곁들여 지더군요.
아름다운 시어에 걸맞는 사진이야 말로
시의 분위기와 더불어 느끼는 감정을 배가 시켜주는 요소라고 생각 합니다.
특히 박기준 시인님 같은 사진의 고수들께는 더 부탁 드리고 싶네요..^^*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양선생님..감사드리고요 수정하였습니다..^*^~ 김태일 시인님 옛적 어릴적 추억으로 되돌아가 봅니다/조연상 시인님
실지는 음악없이 그림없이 올려야  참맛을 느끼는데 시대의 조류에 따라 엮어 봤네요..ㅎㅎ...

박인과님의 댓글

박인과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시에 고추잠자리 몇 마리 양념으로 띄워놓은 시 참으로 신기하게 바라보았습니다.
이제는 시가 글로써만이 아니고 움직이는 실체와 곁들여서 가는 사회적 현상입니다.
김석범님의 시심과 정성 아름답게 감상했습니다.

이선형님의 댓글

이선형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맑게 익어가는  순수한 자연의 고추색
마음에 남아있는 동심을 꺼내고 싶은 이 아침입니다.
다정한 햇살 반기는 잠자리 모습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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