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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성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윤해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8건 조회 1,333회 작성일 2005-10-17 23:07

본문

          모래성

 

                        설향/윤해자


사형 집행을 기다리는



벗어나려 버둥거릴수록
더욱 옥죄어 오는
농도 짙은 그리움



어이할꼬
이내 쌓은 업보
감당조차 할 수 없는 천벌임을
속죄하듯 쓰러지는 하루



내 사랑하는 그대는
새털구름 타고 떠났다
밀려오는 파도처럼
겹겹이 비어져 나오는 눈물
내 사랑은
모래 위에 지은 성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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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박기준님의 댓글

박기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침, 모래위에 발자욱 남기고 갑니다.
-어이할꼬
이내 쌓은 업보
감당조차 할 수 없는 천벌임을
속죄하듯 쓰러지는 하루-
동질감을 느끼며 선생님의 좋은 하루 되시기를 바랍니다.

양남하님의 댓글

no_profile 양남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 사랑은
모래 위에 지은 성이로다"

첫사랑의 그리움이건 절대자에 댇한 사랑이건 그리움이 많다는 것은 삶맛이 난다는 반증이 아닌지요.
시인님의 풍성한 시전이 부럽습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 사랑하는 그대는/새털구름 타고 떠났다/............떠나간 임에 대한 그리움...
무너지지 않는 든든한 반석같은 사랑...을 가슴에 새겨보고 갑니다..!!

임혜원님의 댓글

no_profile 임혜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농도 짙은 그리움을 남겨놓고 떠난님...
밀려오는 파도처럼 겹겹이 비어져 나오는 눈물.
깊어 가는 가을에 서리발 같은 그리움만...

박인과님의 댓글

박인과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
.
.

"겹겹이 비어져 나오는 눈물/내 사랑은/모래 위에 지은 성이로다-윤해자의 詩, 모래성 中에서"

윤해자 시인님의 이 시는 예사롭지가 않습니다. 이 시어는 좌절과 실망의 시어가 아니고
역설적으로 들리는 새로운 희망에 대한 의지가 튼튼해 보입니다.
사형집행을 기다리며 자포자기 한 것처럼 보이지만
마치 고은영 시인님의 "그 숲의 비밀"에서와 같이 비워내고 새순 내는 작업이라고
생각됩니다. 시어의 저변에 있는 시인의 감성의 깊이가 한이 없습니다. 좋은 시
감상하고 물러납니다.

홍갑선님의 댓글

홍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윤 시인님 안녕하세요
아! 뭐라고 딱 잘라 말해야 될지...
감동으로 다가오고, 서글퍼지고, 다시 사랑을, 그리움을 쌓아야 되고, 모래성은 또 썰물에
언젠가 또 무너질테고, 그래도 어쩔 수 없이 또 쌓고 살아야 되지요

윤해자님의 댓글

윤해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박기준 시인님, 김춘희 시인님, 양남하 시인님, 김석범 시인님, 임혜원 시인님,
박인과 시인님, 홍갑선 시인님, 미천한 글에 머물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문학제에서 인사드리겠습니다. 모두 뵈올 수 있겠져?
박인과 시인님, 시인님 덕분에 미천한 글이 한층 살아나는 것 같습니다.
평론 감사드립니다. 꾸벅(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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