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은 어디쯤에 있을까

                                      소정 변정임

이슬 한 가득 품은

청초한 자태여

늦은 두근거림에

작은 쓰라림 멍울져오네

 

 



손끝 촉촉함 느끼며 다가오는

은은한 향기에

두 눈 지그시 감을 수밖에 없으니

햇빛 부서지는 눈부심이어라

 

 


무심코 지나는 실바람이

알려 준 곳은

정원이 바라다 보이는

길 가장자리 이층집이고

눈 감으면 그려지는데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새침하게 고독해지는 것은

옆모습에다 눈길 한 번 없는 무심함과

아무에게 말 할 수 없는 가슴앓이라네

이슬 머금은 풀밭으로 다시 찾아보지만

들꽃이 사는 집은 까마득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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