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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숭아 물 들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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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2,489회 작성일 2010-08-10 14:42

본문

나 어릴 적
시골집 마당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꽃 중에
봉숭아꽃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참으로 드문 꽃이 되어 버린
추억속의 봉숭아꽃입니다.


여름날이면
어머니처럼 그리운 꽃입니다.
여름날이면
잊혀진 얼굴을 찾듯 찾아 헤매는 꽃입니다.


올해는
양재 천에서 봉숭아꽃을 찾아냈습니다.
반가운 마음이 양재 천을 따라 흐릅니다.

꽃잎이랑 꽃송이 따는 손길 따라
지나간 시간들이 웃음소리 내며 따라옵니다.

여름날이면 꼭 봉숭아 물 들이시던 두 분 어머니
시어머니는 돌아가셨고 친정어머니는 살아계시지만
팔순이 넘으신 후부터는
연중 여름 행사였던 봉숭아 물 들이기를 꿈꾸지 않으십니다.
손톱위에 올려놓을 꿈조차 없으신 늙어 버리신 어머니!


하기휴가 때 어머니를 찾아뵈었는데
어머니 손톱에 봉숭아물이라도 드려 주고 올 것을
늘 뒤늦게 깨닫고 후회하게 되는 나 자신이 미워집니다.

딸아이랑 봉숭아 꽃물 들이면서 웃다가
어머니 생각에 잠시 아릿아릿 가슴이 저며옵니다.


봉숭아 꽃잎 싸맨 손가락들이 얌전히 잠 들 수 있도록
꿈과 사랑과 기다림으로 더워도 덥지 않은 밤이 지나고
아침에 조용히 설레는 맘으로 꽃물 확인 해 보는 순간
 아! 손톱위에 곱게 물든 꽃물이 예쁩니다.

첫 눈 올 때 까지 꽃물이 남아 있으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속설俗說이 있기에
꽃물 든 손톱을 아낍니다.

첫 눈 올 때 까지 부디 남아 있어다오.
아직도 나는 사랑을 꿈꾸나니
아직도 내 가슴에는 붉은 피가 곱게 흐르나니
곱디고운 봉숭아 꽃물 같은
자연을 닮은 사랑이여!
첫 눈 올 때를 기다리는 희망이여!




















 

 

 

 

 

 

 

 

추천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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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첫눈 올 때 까지 꽃물이 꼭  남아 있기를 소망합니다.
아름다운 세월에
아름다운 추억으로
봉숭아를 그리시는 시향이
또한  아름답습니다.
꿈꾸는 사랑이 늘 충만 하시기를...

안효진님의 댓글

안효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직도 나는 사랑을 꿈꾸나니...
김 시인님의 꿈에
제가 편승해도 될까요^^
자연을 닮은 그 사랑을 찾아서
봉숭아 물을 들여봐야 할 것만
같은 생각이..마구마구
늘 행복하세요^)^

변정임님의 댓글

변정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봉숭아 물 들이기에 아이들 마음같이 맑음이 보입니다.
저도  방학이 가기전에 해 줘야 하는데.....
딸아이가 셋이니 고난도인데....
고맙습니다.

김영우님의 댓글

김영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평화를 빕니다.!

김순애 시인님의 아름다운 손톱만큼 세월도 아름답게 추억을 남기셨네요.
순박한 시골 처녀의 봉숭아꽃 사랑

누구나 한번츰은 마음을 물드리고싶은 옛애기,
그래서 동심의 세계를 사랑하는 하느님 인가봅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억을 돌이키며 시로 답하여 봅니다 ..^*^~
****************************
꽃잎사랑

                   


붉은빛 드리우는
환한 얼굴에 다가가
당신의 미소 내려앉기를 기다렸지요,
남이 주워 갈 새라
바람에 실려 갈까 봐
마음 조아리면서


사랑의 언약, 백반을
그대의 입김으로 불어 놓고
애틋한 눈빛
소중한 나의 마음으로
꽃잎을 찧고 찧어
연분홍 각질
그리운 모습을 담아
숙명의 끈으로 동여 매였지요,
우리의 연정
저녁 석양의 노을처럼
붉게 빛나며
영원히 타오르기를 


매년 여름이
가을비에 스미어 갈 즈음
어여쁜 나의 손톱에서
봉숭아 꽃잎,
뽀송뽀송 묻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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