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호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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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허혜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2,041회 작성일 2010-08-13 04:47본문
고향 사람
海印 / 허혜자
볼그레한 볼
달덩이 같은
동갑네기
한 세월
물 같이 가 버린 날
TV에 나온 사람
숨바꼭질
줄 넘기
눈사람 만들어
놀 던 사람
날 부르던 그 음성
들리려나
귀 기울여 보지만
그 목소리
그 모습
찾을 길 없어
고향 사람
달덩이 볼엔
주름만
물결 친다.
원두막
海印 / 허혜자
바람 이는
원두막
매미
우는 소리
창공을
바라 보니
흰 구름
두둥실
가신 님
구름 따라
둥실
새파란 호박 넝쿨
바람에
나부낀다.
2010-8-3.
꽃다발
海印/허혜자
졸업식 날
어느
老 부부
할머니는
졸졸 뒤따라 가며
만원이면 사는데........
그래도
박사 학위인데
남들은 다
꽃다발 받는데
발을 동동 구르며
애원 해도
필요 없는 짖 한다고
고함을 친다
저 영감쟁이는
우리 집 영감쟁이 보다
조금 더
구두쇠 인것 같다
나는 들고 있던
꽃다발을
할머니께
드리고 싶었다
지금도
그 날을 생각하면
할머니께 미안하고
안스럽다.
어느 졸업식 날.
추천34
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갈한 시향이 아름답습니다
9월호가 더욱 빛이 나겠습니다.
머물러 갑니다. 허혜자 시인님,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전에 같이 놀았던 동갑네기....
언제 보아도 정겹지요... 세월의 주름은
이제 막을 수 없으니 즐길수 밖에는요...
변정임님의 댓글
변정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월이 만들어 준 도다른 넉넉함이라 여기면 덜 외로울 것 같습니다.
원두막에도 앉아보고 꽃다발 모습도 보여지여 미소 지으며 돌아갑니다.
항상 건강하신 선생님 복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