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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변명과 기억들 외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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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990회 작성일 2010-08-14 09:55

본문

잃어버린 변명과 기억들

                                        김현수

나는 지난 과거들에 대하여
나에게 불리한 것들은 기억나지 않네

남에게 빚지고 신세진 것에
대하여는 도통 생각나지 않고
받은 것에만 생각나네
세월이 흘러도 남에게
책임못질 막말로 상처준것에는
전혀 생각나지 않고
어쩌다가 지나가는 말로
한마디 상처받은 것에만
오래 오래 생각나네

오직 모든것이 남의 탓으로만
여기고 변명으로 일관하는
나의 두꺼운 얼굴이
가증스러울때가 있는데

오늘 또 변명하며
나 자신을 숨기고 있네
저 회생불능의 골짜기로
밀어 넣고 있네
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없네 어쩌다가


----------------------------------

      어물전에서

                                  김현수

개불이 저기 있네
개불을 보고 자유라 부를까

바로 누워있는지
거꾸로 뒤집혀 있는지
도무지 알수가 없네

어디가 머리끝이고
발끝인지 위 아래를
분간할 수가 없네

살다 살다
지치고 따분하여
몸부림치고 싶을때
온 몸을 비틀고
목이 터져라 아우성치네

어디 세상살이가
엿장수 마음으로만
살아 갈 수 있는가

틀에 박히지 않고
간섭받지 않는 일이
그다지도 좋은가

자유
그 말만 들어도
하늘을 나는 새와 같은...

------------------------------

포승줄에 묶힌 과메기

                          김현수

동해안 외딴 바닷가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올라온
과메기 한마리

포승줄에 묶여
바지랑대 끝에서
바들바들 떨고 있네

무슨
큰 잘못이 있어
이렇게 추운날
저 꼭대기에서 허리 굽힌
프로가 되어
하소연도 못하고
구부리고 메달려 있는걸까

어디 묶임을 당하는 구속
이라는게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없고
객관적으로 상당한 이유가 있을 때
하는 것인데

생전 무얼 그리 잘못하여
큰 죄를 지어
바다 잠망에 걸려오면서
한번 또 바지랑대
꼭대기에서 바들바들
떨며 또 한번
죽는 과메기

그러다 나중에는
불행히도 술꾼의
안주감이 되어
입안에서 되새김질이
되고 마는-

눈물겨운 비참한 인생이네
추천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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