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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슬픈 창녀들의 추억 / 가르시아 마르케스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270회 작성일 2005-10-19 10:08

본문

1982년 『백년동안의 고독』으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작품이다.
예전에 백년동안의 고독이 노벨문학상으로 결정되고 우리나라에
번역된 것을 찾아 읽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왜 그렇게 가문의 이름들이 복잡하게 얽혀서 나오던지...
인물의 이름을 보고 누구지? 하고 한참 생각하다 보면
글 내용은 머리에 안들어와서 인물도표를 들여다 보곤 했던...
그래서 중간에 포기하고 노벨 문학상은 무조건 어렵게 써야 하는 것인가 보다.
했던 기억이 있다.

가르시아 마르케스는 라틴 아메리카 대륙이 겪어야 했던 역사의 리얼리티와
원시 토착 신화의 마술 같은 상상력을 결합하여 새로운 소설 미학을
일구어냈고, 그에게는 마술적 리얼리즘의 창시자라는 칭호가 주어졌다.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지우며 그 스스로 전혀 새롭고 경이적인 세계를
창조해 가는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작품들은 한편으로 대단히 사실적이며
작가의 실제 경험들이 매우 구체적으로 제시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개별적 구체성이나 개연성을 뛰어넘는 놀라운 상상력으로 독자들을 매혹시켜 왔다.
그리고 이러한 가르시아 마르케스만의 독창적인 서사 기법은 신작
『내 슬픈 창녀들의 추억』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된다.
이 소설 속에서도 역시 그 당시에 주름잡던 동굴그룹 화가들의
실명과 다양한 실존 인물들이 등장한다.
가르시아 마르케스 역시 그당시에 신문기자로 활동하면서 이 화가들과
자주 어울리면서 사창가를 자주 드나들었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소설이지만 꼭 현실처럼 느껴진다.
아마도 이런 것들이 대가만이 해낼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르지만...

신문사 칼럼을 쓰면서 살아가는 90세 노인의 사랑 이야기라면
책을 읽지 않고 판단하는 사람 누구나 약간은 동물적이고 혐오스런
비 도덕적인 사랑이야기 쯤으로 치부될 수 있겠다
물론 생각하기에 따라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다.
90세 노인의 14세 소녀에 대한 사랑이니까.
그러나 흔히 상상하는 창녀와의 육체적 접촉으로 이루는 사랑이 아닌
처녀성을 끝까지 지켜주고 그저 바라만 보는 사랑이다
노인은 소녀와의 사랑이 현실이 되기보다는 차라리 영원히 자신만의 꿈으로
남기를 바란다. 하지만 차츰 진정한 사랑에 눈을 뜨게 되면서 노인의 삶에
대한 외로움, 고독,등이 슬프게 느껴지고 90세의 나이에 이르러서 어렴풋이
참된 사랑이 뭐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것은 자기 자신과 타자에게 엄격하고 흔들림 없는 태도를 유지해 왔던
사회적 명사인 주인공이 끝끝내 감추어 왔던 자신의 또 다른 모습과도
관련이 있다

어느 한 사람을 사랑하게 되면 그와의 여러장면들을 상상하게 되는게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다. 90세의 노인 역시 그러하다
14세 소녀와의 지극히 정상적인 가정 생활을 하게되는 상상을 하게 되고
아침식사를 준비하는 환영이 보이고 서로 나누는 대화가
마치 현실처럼 느껴지고...


스스로가 늙었다고 생각되어서 슬픈 사람들이여!
90세 노인이 뭘하겠는가?
내가 이런 노쇠한 몸으로, 현실감 없는 사상으로 뭘 이룰수 있겠는가?하지말라
나이는 그저 이 세상에 태어난 순서일 뿐, 아무 의미없는 숫자일 뿐
서로의 필이 통해서 끊임없이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생긴다면
나이차이란 것은 정말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다.
외롭고 쓸쓸해서 슬픈 사람들이여!
인생은 누군가가 찾아와서 행복을 주는 것이 아닌
사랑이 저절로 찾아지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스스로가 가꾸는 텃밭인 것이다
그 텃밭을 사시사철 꽃 향기가 풍기는 정원으로 가꾸던지,
늘 푸른 채소를 얻어낼 수 있는 초원의 밭으로 가꾸던지,
아님 그냥 황량하고 메마른 텃밭으로 방치할 것인지는
스스로가 해야 할 일이다
능동적으로 삶을 추구하고 찾아 나서면 바로 내 옆에 사랑이 있고
행복이 함께하는 것이다.

추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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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옳은 지적이십니다.
육체적인 나이는 나무의 나이테처럼 어쩔 수 없는 삶의 낙인이지요.
하지만, 정신적인 나이는 우리 스스로가(또는 사회적인 인습이) 만들어낸 굴레겠지요.
즉, 우리가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젊게 살아갈 수 있지 않겠습니까?
문제는 어떻게 이 세상을 맑게, 그리고 순수하게 바라보느냐 하는 마음의 자세이겠지요. ^^

고은영님의 댓글

고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이를 먹어도 생각은 여전합니다.
아니 더 청춘에 근접한 사고로
몸살 앓는 중년의 자화상이 아닐까요?
늘 건강하시고
좋은 작품 기대합니다.

김춘희님의 댓글

김춘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희숙 시인님, 안녕하세요.
노인네가 무슨 주책이야 일반적으로 세상 사람들은 비아냥거리겠지요.
옛날부터 사랑이란? 국가와 국가의 경계선이 없다고들 하지 않은가요.
(아마 평범하지 않은, 보통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 지금도 바라보는 시야는 여전하구요.
아주 특별하게 보이기도 하지요. 현실은 어우러져 살아가기에
아름다운 사랑을 위해서는 열심히 가꾸고 일구어야 하겠습니다.
시인님 덕분에 한번 더 제 자신 돌아보게 됩니다. 좋으신 글 감상 잘 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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