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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기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633회 작성일 2010-10-22 14:17

본문

3분(分)
                    시/ 박 기 준


만남, 백일, 삼년
수십 년 다져온
산과 바다, 도시의 풍경을 불태웠던
사랑의 불길은
도시의 네온사인에 자리 잡은 블랙홀
화려한 유혹에 회색빛 입김으로
늪에 빠졌다 순식간에 빠져 버렸다

온 힘을 기우려
구조에 나선다
혼자의 힘으로 안 되기에
가족 친지 친구들의 도움을 요청한다
블랙홀에 빨려 들어가는 시간은 멈추어 선듯하고
해어지지 않으려 할 수 있는 방법을 다 동원하지만
포장마차의 빈 소주잔을 부여잡고
지렁이의 꿈틀거리는 몸짓으로
허공에 삽질하듯이 온 거리를 헤맬 뿐이다.

함께
다져온 시간과 길들이
머물렀던 공간의 정듦이
정 때문에 미뤄 왔던 하고픔
놓치고 싶지 않았던 기회들을 포기하고
믿어왔던 사랑이
시간의 틈새로 뻗친 유혹의 늪에 빠졌다

발견했다
블랙홀의 입구
열쇠를 들고 서류 앞에 나란히 서있다
많은 어제의 숨이 멎는다
도장을 찍고 뒤돌아서는 그 시간 3분(分)
전광석화 (電光石火)처럼 수많은 시간을
가슴으로 찢고 찢어 건져낸 3분(分)은
가장 길고 긴 시간으로 다가왔다
늪에 빠진 사랑 구하지 못한 채로
각자의 열쇠만을 움켜쥐고 숨을 몰아쉬던 3분(分)!
끝내 삶의 긴 시간으로 남으리라.
추천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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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삶의 긴  여정에서
실로 한 순간은  중요 합니다.
분기점 이지요
한 순간을 위해 긴 여정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아픔또한 긴  시간을  필요로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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