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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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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603회 작성일 2010-11-09 11:14

본문

낙엽


가을이 끝날 때가 되면 그녀가 보내 준 편지를 꺼내 읽는다
시간은 중요한 게 아닌 거 같다
집 앞을 지키고 있는 아주 오래 된 감나무처럼 물러 터진 감처럼 짧은 목이 잠긴다
왜 떠나야 했는지 빈 시간 뒤에서 물어 보았다
시간은 진실한 것 같다
가슴 속에 간직하고 있는 아주 오래 된 음악처럼 그녀의 목소리는 흰머리 돋아난 귀가에 젓는다
아주 긴 그녀가 보내 준 편지에는 이별은 마주침의 끝이 아니다했다
그때 나는 답장을 보내지 못했던 것 같다
이제 와 보니 그녀가 보내 준 편지 끝머리는 귀뚜라미처럼 울고 있는 듯 했다
얼마나 더 시간이 지나야 마음편이 답장을 보낼 수 있을까
사랑을 기억하는 한, 어떤 바람이 나를 뒤흔들어도 나는 보내지 못할 것 같다
사랑이 변색되지 않는 한, 그녀가 보내준 편지는 존재하는 나에게서 영영 떠나지 않을 것 같다




추천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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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엔 편지를 쓰고싶은 계절입니다.
누군가에게 또한 편지 한장 받고싶은 마음은
낙엽이 애처로워서는 아닐테지요
그냥  혼자서 앓는
투쟁일 뿐입니다.
편지, 영원한 시상으로 남겨 두시기를...

라동수님의 댓글

라동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음을 울리는 사랑에 연서로군요
사랑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공존하게 하지만
유효기간은 내 있을때 까지랍니다 건안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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