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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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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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4건
조회 1,607회
작성일 2010-11-2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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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질>
김혜련
붉은 화장을 한 화려한 단풍들이
가을이 내일이나 모레쯤 떠나야 한다고
귀띔하자
하얗게 질린 얼굴 미처 숨기지 못한 채
갑자기 말수가 적어졌다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다는 것
애초에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빨리 이리도 쉽게
이별이 달려올 줄은 몰랐다
철없이 짙게 화장하고 엉덩이 살랑대며
계곡을 누비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지금도 정녕 왜 벌써 떠나야하는지
모르겠기에 어느 새 짐을 풀고 있는
겨울의 엉덩짝을 향해 발길질하고 싶다.
김혜련
붉은 화장을 한 화려한 단풍들이
가을이 내일이나 모레쯤 떠나야 한다고
귀띔하자
하얗게 질린 얼굴 미처 숨기지 못한 채
갑자기 말수가 적어졌다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다는 것
애초에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빨리 이리도 쉽게
이별이 달려올 줄은 몰랐다
철없이 짙게 화장하고 엉덩이 살랑대며
계곡을 누비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지금도 정녕 왜 벌써 떠나야하는지
모르겠기에 어느 새 짐을 풀고 있는
겨울의 엉덩짝을 향해 발길질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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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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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밀려오는 한파를 어이 막을 수 있으랴
늘 아쉬움은 남지만 털어낼것은 털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지요
떠나는 색동의 가을 옷깃을 부여잡고 빌어볼꺼나.... ^*^~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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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이파리들의 수모 입니다.
침묵해야 하는 이유가 분명하네요
세월은
이제, 가을을 잊으라 하지만
그 침묵을 잠재울 수 있을까요
산하에 저리도 저항의 몸부림이 사나운데...
조규수님의 댓글
조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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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가을이 간다는 것 그것은 아마도 또 다른 겨울이라는 것을 만나야 할 시간이 되었기 때문일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겨울이 오지 않으면 난 여기서 멈춰서 있을 테니까요. 빨리 손주 봐야 하는데.......
김혜련님의 댓글
김혜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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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김석범 님, 전*온 님, 조규수 님, 반갑습니다. 이제 떠나는 가을을 배웅하고 찾아오는 겨울을 맞이할 때입니다. 부디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