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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의 美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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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전 * 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1,811회 작성일 2010-12-05 11:57

본문

기다림의 美學




                                          글 /  전      온


이파리 떨어진 감나무 꼭대기

빨갛게 농익은 홍시 하나

찬바람 흔들림에도 두려움 없고

첫눈 몰아치는 어제 밤에도 견디어 매달려 있다

바라보는 마음이 안타까운 건

왜일까,



마지막 시간을 지체하여 홀로 지키는 오기(傲氣)

분명, 기다림 일 테지

배고픈 까치 한 마리 와 주기를,

세상 끝 날까지 육신 부수어 공양하기를

다짐 한거야



사는 날까지

기다리는 것은

나를 위함이 아니라

내 한 몸

아낌없이 주고 가기 위함 이라는 걸.

추천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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