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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아버지와 나는 동갑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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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효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734회 작성일 2010-12-10 06:25

본문

친정아버지와 나는 동갑내기

              박효찬

 

화단 앞 진달래 나뭇가지가 흰 꽃으로 변했다

펑펑 내리는 눈길과 어울러 놀고 싶은가?

내 머리 위에는 어제부터 하얀 눈이 내려 있는데

친정아버지 머리 위엔 아직도 하얗게 내린 눈으로

내 기억 속에 살아 숨 쉬고 있다

눈이 내리면 질퍽해지는 골목 우리 집 안방에 모여

이른 저녁 빨간 내복으로 동생과 마당 한 바퀴 돌고 오는

시합으로 식식거리는 숨소리도 들린다

아버지의 진한 농으로 한바탕 웃고 나면

검은빛 아스팔트 위에 눈인 걸 그때는 몰랐다

아버지가 되어 있는 나는 눈이 싫다.

 

 

 

*눈이 많이 내리고 있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펑펑 내리는 눈이다

이제 완전한 겨울인가 보다

검은 아스팔트길이 희끗희끗 얼룩지면서

펑펑 내리는 눈을 창 너머로 바라보다 보니

어릴 적 동생과 아빠의 농에 내복바람에

마당을 돌고 들어왔던 게 생각이 났다

지금은 그 동생와 연락도 안 하고 지내는데

세월이란 게 나이가 먹고 삶에 변하는 게

저 눈이 세상을 가리는 듯하다

[2010.12.8]
추천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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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윤호님의 댓글

no_profile 정윤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억은 세월을 먹고 자라서, 어느 때는 마음을 흔들어 대기도 하고 
불쑥 불쑥 대들기도 하지요.
부모님 생각은 늘 가슴 한 구석의 눈물인거지요, 세월이 흐를수록
깊어지는... 깊은 시향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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