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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꾸기시계의 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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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2,310회 작성일 2010-12-20 11:30

본문

                          뻐꾸기시계의 울음


                                                    이 순 섭

그곳에 가면 화폐 지불하는 단골손님이지만
이곳에 오면 화폐 받는 주인이지
항시 제 위치에 놓을 물 컵 은연중 다른 곳에 놓고
반송불요 편지지 뚫어져라 쳐다봐도 생각나지 않는 시점
절여온 다리 힘에 눌려 열어놓은 문으로 바람은 불어온다.
언제나 복병은 항상 있는 법
오늘의 주인공은 누구이기에 밤하늘별은 더욱 반짝거린다.
화폐의 위치에 놀라 뒤적인 지갑의 부피는 가볍다.
들려오는 소리에 민감한 귀의 움직임은 무겁다.
정해진 시간이 있기에 반드시 가는 것
그렇지, 소리가 들려온다.
신발 싣고 가벼운 발걸음
뻐꾸기시계 속옷 감춘 몸
음부에 음모를 거웃이라 상승 작용하는 힘
그곳에 앉으면 밑에 보이는 하수 구멍으로
분명 씻은 물이나 혼합된 농도 짙은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리는 자정이 넘은 시간
나가는 사람과 마주치기 싫은 꼭대기 층 주인은
대낮에 어디론가 외출한다는 신호다.
시간이 멈춰서 시계의 집에 갇힌 뻐꾸기
마주대하지 않고 보이지 않는 데로
시간마다 나타나지 않아도 좋으련만
시간이 지나면 월이 채워져 밀린 월세의 힘에 눌려
이제는 사라져 없어진 골목 담벼락에 드러누운
뻐꾸기 집 떠올리지만 그 집을 바로 세워 벽에 걸어놓을 순 없다.
낡은 지갑에 차곡차곡 쌓이는 너비의 가벼움을 가르쳐준 세월
방금 외출한 집 주인은 뻐꾸기 보다 울음 센 두견을 몰고 올지
모르건만 어느새 사라진 뻐꾸기 울음은 화폐의 단위에 눌려
고정된 못 박힌 벽에 희망이 걸쳐진 옷걸이 걸어놓는다
추천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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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영우님의 댓글

김영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평화를 빕니다 !

뻐국이가 시간따라 울더니
어느 시인께서 우는것이 아니라 노래부른다고 했드니
뻐국이 시계는 자취를 감추었답니다.

그 옛추억이 뻐국이의 사랑으로 산울림에 취했을 때
그 님 그 산야가 우리들을 키워 나았는가 하는 생각이 새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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