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념을 삼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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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전 * 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594회 작성일 2011-01-11 12:12본문
글 / 전 온
불만이 입술을 넘는다
살아오면서 한 번쯤 가슴 부른 날 있었는가
꽁보리밥 나물반찬에 배부름같이
산다는 것이 채우기 위함만이 아니다
주머니 쾌쾌한 먼지 속 동전 한 닢이라도
흔쾌히 손 내밀어 보았는가
준다는 것은 필요한 사람에게 필요한 것을 내어 미는 행위
버석거리는 가슴 휑하니
행, 불행을 누르고 살아가는 영혼들
눈 아래 어른거린다
위를 본다는 것은 아직도 내 것을 탐하는 것이라
사랑의 눈은 언제나 아래를 살펴보는 것
입술 벗어난 불만은 기쁨이 되리
오히려 감사하는 건 받는 자가 아니라 주는 자
주고, 주어도 감사로 채워지는 화수분같은 것.
댓글목록
정윤호님의 댓글
정윤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형편이 어떠하던지 기쁨이 있고, 남을 배려하며 긍휼히 여길 줄 아는 사람은
자기 겸손이 따르는 지혜자라 할 것입니다. 우리 시인들의 정체성은 무엇일까요?
서로를 배려하고 사랑하는 한해 되기를 꿈꾸며, 아름다운 시향에 젖었다 갑니다.
지난 한해 손 잡아주셔서 고맙습니다.
방정민님의 댓글
방정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채우려고만 하는 현대인의 삶! 자본주의는 그것을 더 부추기죠. 욕심을 부리지 않는 사람들 패배자, 낙오자로 생각하니까요... 선생님의 시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고맙습니다.
박효찬님의 댓글
박효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조금씩 현대인에게서 사라져가는 배려라는 단어
나부터 변해야 한다는 건 생각뿐인 욕심이 부르는 불행이지요
선생님이 글을 읽으며 다시 한번 경각심을 일깨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김효태님의 댓글
김효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이 밝아오는 태양을 보면서
멋진 사진과 함께 푸념을 삼키듯 시향을
가슴에 뿌듯이 담고 갑니다.
건필 하세요!
현항석님의 댓글
현항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참 출근길 신문에 90세 어르신께서
평생모은 100억을 군대에 기부하면서
"인생은 유한하지만, 나라는 영원하다"는 말을 남기시고
자기는 노인보호시설로 가셨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나눈다는 것, 함께 한다는 것, 다른 사람을 위해 준다는 것.
큰 행복입니다. 동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