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엄마 마음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829회 작성일 2011-01-12 17:49

본문

신묘년
토끼해다.
토끼띠이신 우리 엄마 85세가 되시네.

11월에 울산역에 KTX 가  개통되어 그걸 타고 가니
서울역에서 두시간이다.

울산역에 내리니  꽃바위행  리무진  버스가 대기 하고 있다.
리무진 버스가 친정 집 앞에 서니 얼마나 좋은지 .
빠르고 쾌적하고 편리하고 참 좋다.
 

아직도 나는 어머니라고 부르기 보다는 엄마 하구 부른다.
남들이 뭐라고 하던 나는 그냥 엄마 하구 부르는게 좋다.
 

엄마를 보는 순간 나는 놀라움에 어쩔 줄 몰랐다.
오른쪽 눈에 하얀 투명 비닐 같은 것을 하고서는 반창고 같은  것을 붙힌
눈은 기이하기 짝이 없었다.
며칠 전에 백내장 수술을 하셨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눈이 그런 모습일줄이야.

그런 애꾸 눈으로  반년만에 딸이 온다고 저녁 준비를 하고 계셨다.
가만히 누워 계시지 뭐 하러 이런 저런 반찬을 하시느라
 이러고 계시느냐구 속이 상해서 말씀을 드렸더니 딸 온다고
그저 좋아서 시장도 직접 가시고 하셨단다.

엄마 마음
슬프고도 기쁘다.

엄마가 좋아하시는  설화수 화장품.  정관장 홍삼엑기스. 황토 찜질팩
엄마 선물 보따리를 풀었더니  "이 비싼것을 " 하시면서도 좋아 어쩔 줄 모르신다.

황토 찜질팩을 전자레인지에 4분 돌려서  뜨건 뜨건한것을 엄마 허리에 대어 드리고 허리 아플 때 다리 아플 때 이렇게 하시라구 설명을 해 드렸다.
물리치료 받으러 안가고 이것만 해도 좋겠다고 아주 좋아하신다.
 

다음  날  안과 병원도 모시고 가고 여동생네 집으로 모시고 가서 맛난것을 사 드리고 엄마를 가운데 뉘이시고 잤다.

일년에 두어번 찾아뵈는 엄마.
내가 가면 우리 엄마는 좋아서 당신이 직접 시장에도 가시고 반찬도 만드신다.
그 밥을 나는 눈물로  먹는다.

엄마에게 반찬 한번 제데로 못해 드리고 일년에 두어번 찾아 뵙고마는
불효여식인데도 
엄마는 늘 나를 효녀란다.

85세인  우리 엄마
사실 날이 짧디 짧겠지만 엄마 마음은 내게 한없이 길기만 하다.
새해들어 엄마를 찾아 뵈었으니  내 마음 한결 가볍다.

오늘 아침 내가 즐겨 시켜 먹는 충주 무공해 사과 한  박스를
엄마 집 주소로 택배를 부탁하고는 엄마한데 전화를 했다.

어제 서울 잘 왔으니 걱정 마시고 내일 사과 도착 할것이니 맛나게 드시라고.
사과를 두쪽 내어 숟가락으로 긁어 먹는 것을 좋아 하시는 우리 엄마
내일 사과 받으시면  숟가락으로 긁어 드실테지.
쪼글 쪼글 엄마 얼굴에 사과 향내가 스며들고 엄마가 행복해 하실것을
상상해 본다.

 

 

추천6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머니의 딸과 어머니와,
또 그 딸이 이어 갈...
운명같은 행복입니다.
근데, 어머니 소리엔  왜  눈물이 솟나  모르겠네요.ㅎㅎ
보기에도  참 좋습니다. 김순애시인님,

정윤호님의 댓글

no_profile 정윤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불러서 대답해 줄 어머니가 있다는 사실이
가슴저리는 행복이라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을 때에는
어머니라는 세글자의 의미는 곧 눈물이되지요..
시인님을 반겨주시는 어머니의 모습이 눈에 선 합니다.

현항석님의 댓글

현항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음만으로도 효녀 맞으시네요!
앞으로는 두시간 밖에 안걸리리까 더 자주 찾아뵈어야 겠네요.
손수 어머님께서 좋아하시는 반찬이나 음식을 만들어 가지고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더욱 더 큰 효녀 되세요~~~ㅎㅎ

안효진님의 댓글

안효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의 엄마..(엄마예요 어머니가 아닌^ㅡㅡ^)하고
띠 동갑이시네요
벌써 32년 전에 하늘나라 가셔서
가 뵐 수가 없기에 시인님의 글이 부럽습니다
많이 많이 만져보세요
엄마 냄새를...
새해 만사 형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김영우님의 댓글

김영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평화를 빕니다.!

김순애시인님!
엄마면 어떻고 오마니 하면 어떠씁니까
그저 마음도 생각도 다 주고싶어서 손수 장에가서
 딸 생각하며 사오신 반찬 얼마나 흐뭇 하리오*****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77건 1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77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2 2021-07-31 0
76
연리지 댓글+ 4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5 2014-07-08 0
75
이팝나무 댓글+ 4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3 2014-06-16 0
74
님의 선물 댓글+ 5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3 2014-04-21 0
73
댓글+ 2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9 2013-04-01 0
72
학도암에 핀꽃 댓글+ 6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1 2013-03-27 0
열람중
엄마 마음 댓글+ 5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0 2011-01-12 6
70
죽녹원 댓글+ 4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2 2010-11-26 10
69
빼빼로 데이 댓글+ 6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8 2010-11-11 8
68
가을 바다 댓글+ 8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4 2010-10-29 10
67
단국화 댓글+ 8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6 2010-10-25 10
66
보약 댓글+ 5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6 2010-10-19 7
65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0 2010-08-10 14
64
마데라 컵 케익 댓글+ 7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7 2010-07-06 14
63
장마비 댓글+ 6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0 2010-07-02 10
62
세월 댓글+ 7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5 2010-06-13 6
61
보리밭 댓글+ 9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0 2010-06-08 6
60
줄장미 댓글+ 5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2 2010-06-03 5
59
호박 꽃 댓글+ 6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1 2010-05-25 5
58
취미 댓글+ 6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6 2010-05-18 4
57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5 2010-05-17 6
56
변 신 댓글+ 8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2 2010-05-13 7
55
꽃 길 댓글+ 8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4 2010-04-29 6
54
편지 댓글+ 7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9 2010-04-23 6
53
연 애 댓글+ 7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6 2010-04-14 6
52
텃밭 댓글+ 5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2 2010-03-28 4
51
벤자민 댓글+ 5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0 2010-02-27 3
50
예술의 전당 댓글+ 5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6 2010-02-12 2
49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5 2010-01-12 7
48
눈과의 전쟁 댓글+ 6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7 2010-01-05 8
47
일출과 일몰 댓글+ 1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3 2010-01-01 3
46
꿈과 아버지 댓글+ 3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9 2009-12-24 5
45
호박죽 댓글+ 6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0 2009-12-10 8
44
대장 내시경 댓글+ 3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1 2009-12-08 4
43
선자령 바람 댓글+ 3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2 2009-12-06 5
42
겨울나기 댓글+ 1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4 2009-12-02 3
41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4 2009-12-02 4
40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2 2009-11-23 7
39
부모의 마음 댓글+ 3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5 2009-11-16 5
38
와불 댓글+ 5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1 2009-11-06 8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