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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 화진포 바다에 묻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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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정유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2,711회 작성일 2011-05-07 05:08

본문

                       수필 [ 화진포 바다에 묻은 사랑 ]
                                              별은 선랑  2011년 5/7 별의날

 

 어제는 밤부터 14시간 넘게 컴앞에 꼬박 앉아서 카페[나눔터]를 새로 하나 만들었지요.
약 8년 정도 되는 나눔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건강에 관한 나눔터랍니다. 근 14년이 넘도록 체질의학에
미쳐 살았지요. 제가 체질의학을 처음 접한 것은 군을 제대한 후 대학 복학하여 2학년 때 3층옥상에서
실수로 떨어져 경추와 흉추를 크게 다쳐 후유증으로 고생하다 한 한의원에 가서 알게 된 것이
8체질의학이었습니다. 그 때 저의 체질을 알게 되었고 그 후로 8체질의학에 관한 서적을 찾아 공부하며
만일 이 체질의학이 옳다면, 만일 맞는 이야기라면 세상 사람들이 병사하지 않고 생로병사가
생로사가 될 것이라는 판단을 하게 되었고 이것은 자신의 체질만 안다면 매일 먹는 식단만으로
돌아갈 때까지 건강하게 살며 돌아갈 때도 편이 잠들면서 돌아갈 것이라고 판단하게 되었죠.
그런 생각에 피 미쳐 현재까지 살아오며 얻은 것이라곤 가난 뿐이었습니다.
한의학과를 다시 갈까도 생가해 보았지만 기존의 갇혀 있는 체질 한의원에서 하지 못하는 면을 실생활에서
내가 찾는 다는 일렴으로 8체질의학을 창시한 권도원 박사를 찾아가 잘못된 체질궁합 이론을 따지기도 했고
도올 김용옥 선생 또한 8체질 한의원을 했는데 그곳에 찾아가 그동안 나눔터를 세워 이룬 이론을
프린터 해서 갔다 주기도 하고 정말 10여년이 넘게 8체질의학에 미쳐 살았던 것 갔습니다.

사실 대학 3학년 때 거이 처음 사랑이었던 같은 학교 같은 과 여학생을 무척 좋아 했었는데 그때
그 여학생과의 피맺힌 아픈 이별을 격고 나서 우울증에 빠져 집에서 6개월동안 나오질 못했습니다.
그 전까지 작은 미술학원을 운영하며 경제활동을 하였는데 연인과 아픈 이별의 충격으로
미술학원 운영도 하지 못하고 집에서 한발짝도 나오질 않았답니다. 그 때 어머니께서 고대병원
정신과에 데려갔는데 처음엔 우울증이라며 입원을 원했고 나중엔 조울증이라며 약 7개월 동안
잡아 놓았지요. 원래 대학 정신과는 아무리 심한 환자가 오더라도 3개월이면 퇴원조치를 취하는데
저는 나가면 자살할 것이라고 확신한 주치의께서 자신의 권의로 저를 7개월 동안 잡아두었지요.
물론 가능성이 있는 미대생이라 판단해 저를 아껴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7개월 동안 독한 정신과 약[리튬]을
먹고 나와서 그 약에 중독되어 있는 지도 모르고 퇴원 후 약을 완전히 끊었답니다.
사실 정신과를 한 번 다녀왔다고 해서 퇴원 후 정신과 약을 제대로 먹는 사람은 흔하지 않죠.
그 후로 조울증은 점점 심해져 얼마 전까지 정신과 병원을 전전하였답니다.
당시 병원 생활을 하기 전 8체질의학을 알았기에 동거동락하는 환우들을 보며 체질의학의
여러면을 찾고 기뻐하며 저는 그것이 늪인지도 모르고 깊이깊이 빠져 들었던 것 같습니다.
현재는 약을 잘 먹으면서 조울증은 한결 나아져 이제야 그 늪지대에서 빠져 나온 것 같습니다.

그렇게 허송세월을 보내며 얻은 것이라곤 8체질의학 나눔터에서 인기는 없었지만 넋두리처럼 긁적이던
글들과 우연히 등단하게 되어 책을 내게 되었을 때 그려논 그림들이었습니다.
그렇게 허송세월을 보내다 지기님의 나눔터에 오게 되었고 내가 그동안 내 본연의 일에 너무 소홀해
있었구나 하는 반성을 하게 되었지요. 지기님의 그림과 시를 어제 읽고 느끼며 마음으로 흐르는 눈물을
흘리며 그동안 하지 못했던 아니 하지 않았던 저의 본연의 일에 이제야 집중을 해야 겠다는
마음이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어제 14시간 동안 [시와 그림으로 만드는 온누리]라는 나눔터를
만들고 일단 만들어 놓으니까 내가 다시 태어난 기분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잠깐 잠들고 나서
밖을 내다 보니 비가 조금씩 내리더라구요. 비를 무척이나 좋아 하는 저이기에
오후에 자전거 타고 개천에 마실갔다가 우연히 라일락 꽃을 보았지요.
비에 젖은 라일락 꽃내음을 맞다가 나도 모르게 이문세의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을 흥얼거리며
라일락 꽃향기에 흠뻑 취해있었지요.

꽃은 꺽는 것이 아니라고 옛사랑의 그녀가 이야기 했지만 전 그녀 앞에서 그녀의 눈을 바라보며
"이 꽃이 너의 머리에 심어지고 싶다고 이야기 하네" 하며 꽃을 꺽어 보이던 추억...
그때 그 추억이 오늘 저를 촉촉히 적십니다. 그 때 그 들꽃을 꺽었던 장소가 강원도 고성 화진포
해수욕장 근처의 산길 속 그녀가 나온 초등학교 오르는 길목이었는데 그때 당시 전 그녀를 놀래주려고
여름방학 때 의정부에서 강원도까지 여행짐이 가득한  자전거를 타고 그 험한 강원도 고갯길을 다 넘어
통일 전망대 바로 밑에 있는 화진포해변 까지 와서 그녀를 놀래 주었지요.
그때 의정부에서 화진포까지 꼬박 7일 걸렸습니다. 당시에 장마철이었는데 진부령을 넘을 때 구름 속을
오르고 오르며, 오늘 처럼 얕게 오던 안개비를 맞으며 진부령을 넘던 생각이 나네요.
그때 참 기분이 뭐랄까 신선이 된 듯한 기분좋은 착각이 오늘 이 글을 쓰며 살며시 떠오릅니다.
그 당시 태어나 처음으로 여인에게 꽃을 꺽어 준 추억이 오늘 두 번째로 꺽은 시들어 버린 라일락 꽃을
바라보고 바라보며 그때 그녀의 눈을 바라보며 꺽어준 들꽃과 라일락 꽃 그리고 그녀의 눈이
자꾸 자꾸 눈앞에서 겹쳐집니다.

라일락 꽃향기가 얼마나 좋던지 나도 모르게 그만 약간 시들은 쪽으로
꽃을 꺽어 자전거를 타고 돌아오는 길에 향기를 맡으며 왔지요. 지금 그 꽃을 바라보며
다 시들어 버린 꽃에게 미안해 하고 있지요.

비는 그쳤는데 옛사랑의 기억은 그칠 줄 모릅니다.
그녀와 나눴던 강원도 화진포의 추억이 아련히 떠오르네요.
그때 그 바다가... 그 아픈 추억이 지금 제 눈 앞에서 해조음이 되어 파도 치고 있습니다.

오늘은 옛사랑에 빠져 보렵니다.

그때 화진포 바다에 깊이깊이 빠져든 것 처럼......

 

* 화진포 바다에 묻은 사랑 * 
               별은 선랑 07. 6/29 별의날


첫눈이 오기까지 봉숭아 물이
지워지지 않으면 사랑을 만난다

그토록 바라던 참될 것 같은
사랑이 왔다

그녀가 오기까지 봉숭아의 순수한
눈물이 지워지지 않은 덕이다

그녀는 강원도 화진포 언저리에 살았다

사랑 꽃피기 위해 7일 걸려
자전거 동그라미 발을 굴렀다

생의 가장 감성적인 발구름

그러나 그녀는 갑자기
현실에 맞는 이상형을 발견한다

계획을 세워 이루어 갈 수 있는 이를
내 친구를 급하게 사랑이라 말한다

하하하
화진포 태풍 바다 속에
화진포 귀신 바위에 올라스려 하다
모진 파도에 휩슬려 죽어가는 나를
그녀는

"오빠 바다에 서지 말고 누워요"

살아있다

그녀의 잔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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